들뜨고 가라앉는 기분 반복 ‘조울증’ 메커니즘 규명

입력 2017.02.09 (15:40) 수정 2017.02.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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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기분이 뜰뜨고 가라앉는 증세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조울증'의 발병 과정을 규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늘(9일) '뇌의 신호전달 단백질인 피엘씨감마원(PLCγ1)의 기능 이상이 조울증 발생의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울산과학기술원 서판길 교수와 포항공대 김정훈 교수 공동연구팀의 연구가 지난달 31일 정신과학 분야 학술지인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전뇌의 흥분성 신경세포에서 PLCγ1이 결핍된 실험쥐의 행동분석을 통해 이 실험쥐가 조증과 유사한 이상행동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실험쥐는 활동성, 식욕, 쾌락적 활동이 과도하게 높아져 있고 기억과 학습 능력도 저하돼 있었다.

PLCγ1이 결핍된 흥분성 신경세포는 신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다른 신경세포를 억제하는 시냅스(뉴런 접합부위)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LCγ1 결핍 쥐에 조울증 치료 약물을 투입하면 조증 관련 이상행동이 사라졌다.

서판길 교수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조울증 병의 메커니즘에서 PLCγ1의 역할을 개체수준에서 검증했다"며 "향후 조울증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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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뜨고 가라앉는 기분 반복 ‘조울증’ 메커니즘 규명
    • 입력 2017-02-09 15:40:34
    • 수정2017-02-09 15: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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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기분이 뜰뜨고 가라앉는 증세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조울증'의 발병 과정을 규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늘(9일) '뇌의 신호전달 단백질인 피엘씨감마원(PLCγ1)의 기능 이상이 조울증 발생의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울산과학기술원 서판길 교수와 포항공대 김정훈 교수 공동연구팀의 연구가 지난달 31일 정신과학 분야 학술지인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전뇌의 흥분성 신경세포에서 PLCγ1이 결핍된 실험쥐의 행동분석을 통해 이 실험쥐가 조증과 유사한 이상행동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실험쥐는 활동성, 식욕, 쾌락적 활동이 과도하게 높아져 있고 기억과 학습 능력도 저하돼 있었다.

PLCγ1이 결핍된 흥분성 신경세포는 신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다른 신경세포를 억제하는 시냅스(뉴런 접합부위)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LCγ1 결핍 쥐에 조울증 치료 약물을 투입하면 조증 관련 이상행동이 사라졌다.

서판길 교수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조울증 병의 메커니즘에서 PLCγ1의 역할을 개체수준에서 검증했다"며 "향후 조울증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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