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증인신문, 핵심 질문 중심으로”…적극 제지하기도

입력 2017.02.09 (17:06) 수정 2017.02.09 (17: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가 대통령과 국회 양측에 신속한 증인신문 진행을 위해 질문을 핵심 위주로 간소하게 제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오늘(9일) 오후 2시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12차 변론 오후 증인신문 시작 전 대통령과 국회 측에 "효율적인 신문이 되도록 탄핵소추 사유를 중심으로 핵심 질문을 해달라"고 말했다. 양측이 예정된 증인신문 시간을 넘겨 질문을 이어가면서 이어지는 증인신문이 지연되는 것을 방지해달라는 취지다.

이 권한대행은 "검찰 진술조서 등을 그대로 확인한다든지 앞서 확인한 내용을 재차 확인한다든지 증인의 개인적 의견을 묻거나 유사한 질문 반복을 지양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질문 중간에 신문내용이 부적절한 경우에는 제지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경우 "보기에 좋지 않으니까 유의해서 신문해 달라"고 강조했다.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도 "심판 과정이 녹화돼 헌재 홈페이지에 게시되므로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에 관한 질문은 생략해 달라"며 신속한 증인신문 진행을 요청했다.

앞서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에 대한 오전 신문에서도 재판부는 대리인단이 중복 질문이나 불필요한 질문을 하면 적극적으로 개입해 제지했다.

강 재판관은 대통령 대리인단 측이 조 씨의 검찰 수사기록 내용을 계속 묻자 "지금 왜 수사기록을 다 확인하고 계시느냐.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고 국회 측의 신문에 대해서도 "의견을 묻지 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라"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헌재 “증인신문, 핵심 질문 중심으로”…적극 제지하기도
    • 입력 2017-02-09 17:06:38
    • 수정2017-02-09 17:16:11
    사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가 대통령과 국회 양측에 신속한 증인신문 진행을 위해 질문을 핵심 위주로 간소하게 제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오늘(9일) 오후 2시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12차 변론 오후 증인신문 시작 전 대통령과 국회 측에 "효율적인 신문이 되도록 탄핵소추 사유를 중심으로 핵심 질문을 해달라"고 말했다. 양측이 예정된 증인신문 시간을 넘겨 질문을 이어가면서 이어지는 증인신문이 지연되는 것을 방지해달라는 취지다.

이 권한대행은 "검찰 진술조서 등을 그대로 확인한다든지 앞서 확인한 내용을 재차 확인한다든지 증인의 개인적 의견을 묻거나 유사한 질문 반복을 지양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질문 중간에 신문내용이 부적절한 경우에는 제지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경우 "보기에 좋지 않으니까 유의해서 신문해 달라"고 강조했다.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도 "심판 과정이 녹화돼 헌재 홈페이지에 게시되므로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에 관한 질문은 생략해 달라"며 신속한 증인신문 진행을 요청했다.

앞서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에 대한 오전 신문에서도 재판부는 대리인단이 중복 질문이나 불필요한 질문을 하면 적극적으로 개입해 제지했다.

강 재판관은 대통령 대리인단 측이 조 씨의 검찰 수사기록 내용을 계속 묻자 "지금 왜 수사기록을 다 확인하고 계시느냐.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고 국회 측의 신문에 대해서도 "의견을 묻지 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