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A형 동시 발생…백신 부족, 방역 혼란

입력 2017.02.10 (07:11) 수정 2017.02.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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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구제역의 특징은 O형과 A형이 동시에 발생했다는 건데요.

특히 7년만에 발생한 A형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이 부족해 방역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급 접종에 사용되는 구제역 백신입니다.

0형은 물론 A형까지 예방할 수 있는 O+A 백신입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백신은 재고 물량이 190만 마리분 뿐입니다.

그동안 O형 구제역만 발생하다 보니, O형만 예방할수 있는 백신이 훨씬 많이 준비돼 있고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절반정도 밖에 안됩니다.

<인터뷰> 박봉균(농림축산검역본부장) : "대한민국에 있는 (소) 313만두 정도를 다 놓기에는 조금 부족한 건 사실인데, 그렇다면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저희가 선택하기 위해서..."

물량이 부족한만큼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 주변 소 사육농장에만 O+A 형 백신을 배포하고, 나머지 지역은 그냥 O형을 접종한다는게 방역당국의 방침입니다.

하지만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양돈 농장주(음성변조) : "요구는 중앙 차원에서 하고 있어요. 2가백신(O+A형) 좀 공급해달라. 지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정부는 A형 백신을 수입해 추가 접종하면 된다지만, 문제는 시간입니다.

<인터뷰> 채찬희(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 "실질적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까 바이러스가 더 빨리 전파를 하게 되면 실질적인 백신 효과를 상쇄해버리는..."

또 이번 A형 구제역의 유전자형에 따라 O+A형 백신이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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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0 07:12:55
    • 수정2017-02-10 08: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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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제역의 특징은 O형과 A형이 동시에 발생했다는 건데요.

특히 7년만에 발생한 A형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이 부족해 방역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급 접종에 사용되는 구제역 백신입니다.

0형은 물론 A형까지 예방할 수 있는 O+A 백신입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백신은 재고 물량이 190만 마리분 뿐입니다.

그동안 O형 구제역만 발생하다 보니, O형만 예방할수 있는 백신이 훨씬 많이 준비돼 있고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절반정도 밖에 안됩니다.

<인터뷰> 박봉균(농림축산검역본부장) : "대한민국에 있는 (소) 313만두 정도를 다 놓기에는 조금 부족한 건 사실인데, 그렇다면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저희가 선택하기 위해서..."

물량이 부족한만큼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 주변 소 사육농장에만 O+A 형 백신을 배포하고, 나머지 지역은 그냥 O형을 접종한다는게 방역당국의 방침입니다.

하지만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양돈 농장주(음성변조) : "요구는 중앙 차원에서 하고 있어요. 2가백신(O+A형) 좀 공급해달라. 지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정부는 A형 백신을 수입해 추가 접종하면 된다지만, 문제는 시간입니다.

<인터뷰> 채찬희(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 "실질적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까 바이러스가 더 빨리 전파를 하게 되면 실질적인 백신 효과를 상쇄해버리는..."

또 이번 A형 구제역의 유전자형에 따라 O+A형 백신이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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