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 된 ‘푸드트럭의 꿈’…폐업 속출

입력 2017.02.10 (19:10) 수정 2017.02.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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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표적인 규제개혁 사례로 꼽혔던 푸드트럭 사업이 헛돌고 있습니다.

허가받은 푸드트럭 10대 중 7대가 사실상 영업을 포기한 상태인데요.

실태와 원인을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드트럭에서 호떡 등을 팔고 있는 박준서 씨.

1년간 정해진 영업구역은 물론 각종 행사장까지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한 달 매출은 400만 원 정도.

가스비와 재료비, 행사 참가비를 빼면 남는 돈은 150만 원에 불과합니다.

허가장소가 공원과 하천 등 인적이 드문 곳인 데다 노점상과 경쟁까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준서(푸드트럭 운영) : "겨울에는 유동인구가 많지가 않거든요. 사실은 좀 어느 정도 수익이 있어야지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 수가 있는데…."

2년 전 부푼 꿈을 안고 푸드트럭 창업을 택한 김 모 씨도 3개월 전 장사를 아예 접었습니다.

재료비도 못 건지는 날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OO(푸드트럭 폐업/음성변조) : "주변에 갑자기 푸드트럭이 많아지다 보니까 경쟁률 때문에 안되는 메뉴들은 밀려나고 다시 또 올라오기가 힘들어지더라고요."

중고차 단지에는 팔려고 내놓은 푸드트럭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1년 전 가격보다 30% 이상 떨어졌는데도 매물이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김정태(중고차업체 대표) : "요즘은 워낙 안 나가니까 계속 판매를 안 하고 있죠. 매입도 안 하고…."

전국 푸드트럭 천여 대 중 현재 운영 중인 것은 290여 대.

10대 중 7대는 사실상 영업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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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거품 된 ‘푸드트럭의 꿈’…폐업 속출
    • 입력 2017-02-10 19:17:06
    • 수정2017-02-10 19: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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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표적인 규제개혁 사례로 꼽혔던 푸드트럭 사업이 헛돌고 있습니다.

허가받은 푸드트럭 10대 중 7대가 사실상 영업을 포기한 상태인데요.

실태와 원인을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드트럭에서 호떡 등을 팔고 있는 박준서 씨.

1년간 정해진 영업구역은 물론 각종 행사장까지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한 달 매출은 400만 원 정도.

가스비와 재료비, 행사 참가비를 빼면 남는 돈은 150만 원에 불과합니다.

허가장소가 공원과 하천 등 인적이 드문 곳인 데다 노점상과 경쟁까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준서(푸드트럭 운영) : "겨울에는 유동인구가 많지가 않거든요. 사실은 좀 어느 정도 수익이 있어야지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 수가 있는데…."

2년 전 부푼 꿈을 안고 푸드트럭 창업을 택한 김 모 씨도 3개월 전 장사를 아예 접었습니다.

재료비도 못 건지는 날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OO(푸드트럭 폐업/음성변조) : "주변에 갑자기 푸드트럭이 많아지다 보니까 경쟁률 때문에 안되는 메뉴들은 밀려나고 다시 또 올라오기가 힘들어지더라고요."

중고차 단지에는 팔려고 내놓은 푸드트럭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1년 전 가격보다 30% 이상 떨어졌는데도 매물이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김정태(중고차업체 대표) : "요즘은 워낙 안 나가니까 계속 판매를 안 하고 있죠. 매입도 안 하고…."

전국 푸드트럭 천여 대 중 현재 운영 중인 것은 290여 대.

10대 중 7대는 사실상 영업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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