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통적 직급 폐지…대신 ‘선·후배님’

<앵커 멘트>

앞으로 삼성전자에서는 부장님, 차장님 같은 호칭을 들을 수 없게 됩니다.

삼성전자가 전통적인 직급 폐지를 골자로 하는 인사 제도 개편안을 다음달부터 시행합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부터 삼성전자에서는 부장과 차장, 과장, 대리 등 전통적인 직급이 사라지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직급을 단순화하고, 직원 간 호칭도 '님' 등으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사제도 개편안을 다음달부터 시행합니다.

이에 따라 사원부터 부장에 이르는 7단계 직급이 사라지고, 대신 개인의 직무역량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4단계 체제가 도입됩니다.

기존의 수직적 직급 체계가 수평적으로 전환되는 겁니다.

직원 간 호칭도 주로 '님'이라고 하게 되는데, 부서별로 업무 성격에 따라 '프로'나 '선·후배님' 등 수평적 호칭이 사용됩니다.

다만, 팀장과 그룹장, 파트장, 임원은 직책으로 불리게 됩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인사제도 개편과 부장급 이하 직원의 승격 인사는 다음달 예정대로 시행하는 쪽으로 최근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계열사의 직원 승격 인사는 사장단 인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어 3월 1일자로 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서 새 인사제도가 시행되면 다른 계열사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