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화제의 고등래퍼 장용준, 조건만남 논란에 곤욕

화제가 됐던 고등학생 래퍼 장용준이 한순간에 조건만남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엠넷 화면 캡쳐

어제(10일) 엠넷(Mnet) 고등학생 랩 대항전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한 고등학생 장용준은 이국적인 외모와 분위기, 독특한 색깔의 랩으로 화제가 됐다.

프로그램 오디션에서 "방송 같은 데 나가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나를 알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던 그는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대에 올라서자마자 "지금 재밌어요?"라고 관객들에게 물었다. 이에 관객들이 "네~"라고 소리치자 "에이~ 거짓말"이라면서 랩을 시작했다. 얼굴을 반쯤 가린 긴 머리에 모션도 크지 않았지만, 묵직한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본 심사위원 래퍼 스윙스는 "제일 잘하고 큰 인상을 줬다. 혹시 회사 있냐. 나랑 얘기 좀 하자"고 말했다.

이어 스윙스는 제작진에게 "진짜 그 친구 좋다. 멋이 뭔지 안다. 장용준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내가 너무 잘 안다. 내 느낌을 섞으면 얘는 이렇게(크게) 될 거다"라고 자신했다.

엠넷 화면 캡쳐

하지만 장용준이 과거 트위터 계정에 올렸던 조건만남을 구한다는 내용의 게시물과 상대 여성과 주고받은 대화가 인터넷상에서 순식간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은 화살로 변했다.

그의 트위터 계정(yjyjyj0530)엔 조건만남과 관련된 게시물이 여럿 게재되어 있다.

게다가 장용준의 아버지가 바른정당(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장제원이며, 장용준이 아이비리그 대학교를 준비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갖춘 세인트폴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사실이 알려졌던 터라 반응이 더 격해졌다.

"아들도 훈훈하게 컸다", "잘하긴 잘하더라", "아버지와 완전히 닮았던데" 등의 반응은 이제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네", "조건만남에… 금수저에…"라는 냉소적인 반응으로 돌변했다.

사진출처 : 장제원 트위터

오늘 온종일 각종 사이트에 '장용준'과 '장제원'이 오르내리며 부자의 사진과 SNS 글들이 인터넷상에서 마구잡이로 퍼지자, '마녀사냥이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장제원은 부산 출신 정치인으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사상구의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되었다. 현재는 바른정당 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받는 우병우 증인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장용준의 할아버지 장성만은 학교 법인 동서학원으로 동서대학교, 부산 디지털대학교, 경남정보대학을 설립했다.

K스타 강지수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