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탄핵 기각되면, 승복하지 않고 헌재 상대 투쟁”

입력 2017.02.11 (20:23) 수정 2017.02.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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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각할 경우 이에 승복하지 않고 헌재를 상대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1일(오늘)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촛불을 들고 여기까지 왔는데 만약 헌재가 국민 뜻을 저버리고 기각하면 민주공화국 가치를 지키기 위해 촛불 아니라 횃불을 들고라도 헌재를 상대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당내 선두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가 헌재가 기각 결정을 내려도 승복하겠다고 발언한데 대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에는 (문 전 대표가) 탄핵안이 기각되면 혁명 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와서 기각돼도 받아들이겠다 이런 식으로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영입 논란을 겨냥해 "전인범 같은 시대착오적이며 반역사적인 인물까지 영입하려는 과열된 경선 분위기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되었다면 전 전 사령관처럼 '발포책임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하지 않았다'고 망언하는 인물들은 없었을 것"이라며 "민주당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인사들과 손잡거나 영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일각에서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과 대연정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촛불 민심이 이것이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연정은 촛불, 역사, 국민, 민주주의를 모두 배신하겠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바른정당과 같은 청산될 적폐 세력에게 국정원장, 민정수석, 국방부 장관 자리도 줄 수 있다는 것이 대연정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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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1 20:23:37
    • 수정2017-02-11 20: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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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각할 경우 이에 승복하지 않고 헌재를 상대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1일(오늘)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촛불을 들고 여기까지 왔는데 만약 헌재가 국민 뜻을 저버리고 기각하면 민주공화국 가치를 지키기 위해 촛불 아니라 횃불을 들고라도 헌재를 상대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당내 선두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가 헌재가 기각 결정을 내려도 승복하겠다고 발언한데 대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에는 (문 전 대표가) 탄핵안이 기각되면 혁명 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와서 기각돼도 받아들이겠다 이런 식으로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영입 논란을 겨냥해 "전인범 같은 시대착오적이며 반역사적인 인물까지 영입하려는 과열된 경선 분위기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되었다면 전 전 사령관처럼 '발포책임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하지 않았다'고 망언하는 인물들은 없었을 것"이라며 "민주당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인사들과 손잡거나 영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일각에서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과 대연정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촛불 민심이 이것이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연정은 촛불, 역사, 국민, 민주주의를 모두 배신하겠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바른정당과 같은 청산될 적폐 세력에게 국정원장, 민정수석, 국방부 장관 자리도 줄 수 있다는 것이 대연정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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