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거리 값은 2배’…이상한 공항버스 요금

입력 2017.02.12 (21:22) 수정 2017.03.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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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같은 버스고 노선도 거의 같은데 요금은 거의 두 배...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데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 버스 얘기입니다.

공항버스의 이상한 요금 체계, 옥유정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에서 여행객들이 인천공항행 버스에 올라탑니다.

요금은, 7,100원.

서울 여의도에서 타봤습니다.

만 4천 원을 받습니다.

여의도에서 가는 게 훨씬 가까운데도 요금이 배정도 비쌉니다.

<녹취> 경기도 공항버스 운전기사(음성변조) : "저희는 거리비례제 요금이 적용돼서 싼거고요, 다른 공항버스는 한정면허라서 조금 비싸요."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 면허가 두가지라는 겁니다.

일반면허 버스는 거리에 따라 요금이 정해지지만, 한정면허 버스는 회사가 요금을 정할 수 있습니다.

한정면허는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열었던 초기 손님이 적을 때 적자를 보전해주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인천공항 버스 노선은 전국에 모두 100개.

대부분 지역이 한정면허를 일반 면허로 바꿔가는 추센데, 서울시만 17년째 한정면허를 연장해주고 있습니다.

서울 대부분 지역이 인천공항 가는 요금에 별 차이가 없고, 거리가 훨씬 먼 경기도보다 비싼 건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래미(인천공항 이용객) : "대중교통처럼 이용하는 건데 비용이 싼 편은 아니죠. 일행이 8명인데 8명이 다 이용했을 때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죠."

서울시는 시외로 갈 경우 일반면허를 줄 권한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홍계표(서울시 도시교통본부 팀장) : "서울시는 시외버스 면허권이 없습니다. (고급 리무진 요금) 천 원을 인하했고, 임의적으로 요금을 책정하는 경우가 없도록..."

요금이 높아 할인을 해준다는 설명이지만 이마저도 교통카드로 결제할 때만 적용됩니다.

손님은 늘었는데 한정면허를 유지시키면서 서울 공항버스 회사 4곳의 최근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합니다.

<녹취> 공항버스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유가가 떨어졌고요, 도심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은 중국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어요. 나머지 노선들은 영업이익률이 그렇게 높진 않아요."

서울시 버스업체들이 높은 요금을 받는 사이, 경기도는 한정 면허 발급을 줄여 요금을 낮추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같은 거리 값은 2배'…이상한 공항버스 요금」 관련 보도문

본 방송은 2017년 2월 12일 KBS 뉴스 9 프로그램에서 <'같은 거리 값은 2배'…이상한 공항버스 요금>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시의 4개 공항버스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공항버스운송사업자협의회 측은 서울시 공항버스 4개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이나, 이중 순수 운송수익률은 평균 11.6%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혀와 이를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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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거리 값은 2배’…이상한 공항버스 요금
    • 입력 2017-02-12 21:28:54
    • 수정2017-03-23 10:16:09
    뉴스 9
<앵커 멘트>

같은 버스고 노선도 거의 같은데 요금은 거의 두 배...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데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 버스 얘기입니다.

공항버스의 이상한 요금 체계, 옥유정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에서 여행객들이 인천공항행 버스에 올라탑니다.

요금은, 7,100원.

서울 여의도에서 타봤습니다.

만 4천 원을 받습니다.

여의도에서 가는 게 훨씬 가까운데도 요금이 배정도 비쌉니다.

<녹취> 경기도 공항버스 운전기사(음성변조) : "저희는 거리비례제 요금이 적용돼서 싼거고요, 다른 공항버스는 한정면허라서 조금 비싸요."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 면허가 두가지라는 겁니다.

일반면허 버스는 거리에 따라 요금이 정해지지만, 한정면허 버스는 회사가 요금을 정할 수 있습니다.

한정면허는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열었던 초기 손님이 적을 때 적자를 보전해주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인천공항 버스 노선은 전국에 모두 100개.

대부분 지역이 한정면허를 일반 면허로 바꿔가는 추센데, 서울시만 17년째 한정면허를 연장해주고 있습니다.

서울 대부분 지역이 인천공항 가는 요금에 별 차이가 없고, 거리가 훨씬 먼 경기도보다 비싼 건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래미(인천공항 이용객) : "대중교통처럼 이용하는 건데 비용이 싼 편은 아니죠. 일행이 8명인데 8명이 다 이용했을 때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죠."

서울시는 시외로 갈 경우 일반면허를 줄 권한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홍계표(서울시 도시교통본부 팀장) : "서울시는 시외버스 면허권이 없습니다. (고급 리무진 요금) 천 원을 인하했고, 임의적으로 요금을 책정하는 경우가 없도록..."

요금이 높아 할인을 해준다는 설명이지만 이마저도 교통카드로 결제할 때만 적용됩니다.

손님은 늘었는데 한정면허를 유지시키면서 서울 공항버스 회사 4곳의 최근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합니다.

<녹취> 공항버스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유가가 떨어졌고요, 도심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은 중국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어요. 나머지 노선들은 영업이익률이 그렇게 높진 않아요."

서울시 버스업체들이 높은 요금을 받는 사이, 경기도는 한정 면허 발급을 줄여 요금을 낮추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같은 거리 값은 2배'…이상한 공항버스 요금」 관련 보도문

본 방송은 2017년 2월 12일 KBS 뉴스 9 프로그램에서 <'같은 거리 값은 2배'…이상한 공항버스 요금>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시의 4개 공항버스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공항버스운송사업자협의회 측은 서울시 공항버스 4개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이나, 이중 순수 운송수익률은 평균 11.6%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혀와 이를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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