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파산 급증…맞춤형 지원 절실

입력 2017.02.13 (06:44) 수정 2017.02.1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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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청년들은 10명 중 1명이 실업자일 정도로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데요.

학자금이나 생활비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파산하는 청년들이 만명 가까이 될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어려움을 겪고있는 이들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취업 준비생 최모씨의 한달 수입은 104만 원.

학원비에다 각종 생활비, 지방 집을 떠나 서울서 마련한 원룸 월세까지 내고나면 매달 마이너스입니다.

<녹취> "저축은 꿈도 못 꾸고요. 빚만 늘어나야 할 상황이라서..."

카드 빚으로 돌려막고있는데 다음달부턴 학자금 대출을 갚으라는 통지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최○○(20대 취업 준비생) : "부모님은 농업을 하시기 때문에 제가 벌어서 해야 하는 입장인데, 그것(학자금 대출)까지 부담이 되니까 너무 생활하는데 힘든 거예요. 취업을 하지 못했어도 무조건 갚아야 한다..."

어렵게 사회에 첫발을 내딛어도 빚은 오히려 늘어만 갑니다.

20대 김모씨는 쇼핑몰 창업을 했다가 천2백만 원의 빚만 떠안게 됐습니다.

은행을 찾아봤지만 소득과 담보가 없는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출은 없었습니다.

결국 2금융권을 찾아야했고 여기서 빌린 고금리 빚은 이자를 갚기에도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 김○○(20대 워크아웃 신청자) : "1금융권은 아예 못 갔고요. 먹고 살 수 있을 만큼만 벌어도...결혼도 해야 하고 집도 알아봐야 하고 자녀도 키워야 하는데 그게 좀 솔직히 어렵죠."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며 개인워크아웃, 일종의 파산을 신청한 20대가 최근 3년 사이 50%나 급증해 지난해 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인터뷰>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일자리를 제공해서 원리금 상환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고요.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을 계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빚을 내 빚을 갚다 파산 위기로 내몰리는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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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파산 급증…맞춤형 지원 절실
    • 입력 2017-02-13 06:49:13
    • 수정2017-02-13 07: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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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청년들은 10명 중 1명이 실업자일 정도로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데요.

학자금이나 생활비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파산하는 청년들이 만명 가까이 될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어려움을 겪고있는 이들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취업 준비생 최모씨의 한달 수입은 104만 원.

학원비에다 각종 생활비, 지방 집을 떠나 서울서 마련한 원룸 월세까지 내고나면 매달 마이너스입니다.

<녹취> "저축은 꿈도 못 꾸고요. 빚만 늘어나야 할 상황이라서..."

카드 빚으로 돌려막고있는데 다음달부턴 학자금 대출을 갚으라는 통지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최○○(20대 취업 준비생) : "부모님은 농업을 하시기 때문에 제가 벌어서 해야 하는 입장인데, 그것(학자금 대출)까지 부담이 되니까 너무 생활하는데 힘든 거예요. 취업을 하지 못했어도 무조건 갚아야 한다..."

어렵게 사회에 첫발을 내딛어도 빚은 오히려 늘어만 갑니다.

20대 김모씨는 쇼핑몰 창업을 했다가 천2백만 원의 빚만 떠안게 됐습니다.

은행을 찾아봤지만 소득과 담보가 없는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출은 없었습니다.

결국 2금융권을 찾아야했고 여기서 빌린 고금리 빚은 이자를 갚기에도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 김○○(20대 워크아웃 신청자) : "1금융권은 아예 못 갔고요. 먹고 살 수 있을 만큼만 벌어도...결혼도 해야 하고 집도 알아봐야 하고 자녀도 키워야 하는데 그게 좀 솔직히 어렵죠."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며 개인워크아웃, 일종의 파산을 신청한 20대가 최근 3년 사이 50%나 급증해 지난해 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인터뷰>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일자리를 제공해서 원리금 상환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고요.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을 계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빚을 내 빚을 갚다 파산 위기로 내몰리는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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