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주인’ 협동조합 병원…건강공동체

입력 2017.02.13 (07:30) 수정 2017.02.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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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들이 돈을 모아 만든 '협동조합 병원' 들어 보셨나요?

환자가 주인이라 과잉진료와 바가지 요금이 없습니다.

국내 첫 선을 보인 후 20년째 동네 주치의로 탄탄히 자리잡은 곳이 있다는데요,

유지향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의료진이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 집을 찾습니다.

<녹취> 박봉옥(간호사) : "혈압은 110~70으로 아주 좋아요."

방문 간호를 해주는 곳은 이 환자가 조합원으로 등록된 협동조합 병원입니다.

인천 지역 주민들이 쌈짓돈을 모아 발족한지 20년, 조합원은 2천6백 명으로 늘었습니다.

명실상부한 동네 주치의입니다.

<인터뷰> 박경순(인천의료협동조합원 환자) : "20년째 다니니까 제가 위염이 있었는데 잘 아시고 약도 바꿔가면서 잘 써주시고 그런 점이 참 좋은 거 같아요."

출자금 5만 원만 내면 총회 등을 통해 원하는 서비스들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 치과, 검진센터까지 갖춘 것도 주민들 의사에 따른 겁니다.

주민들이 운영에 참여하는 만큼 과잉 진료도 없고 항생제도 남용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두호(인천의료협동조합 의사) : "약을 처방할때도 뺄 거는 최대한 빼고 진료보는 것도 환자분을 생각하면서...(환자분이) 주인이기 때문에..."

체조교실, 노래교실 등 각종 건강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병의 치료 뿐 아니라 예방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영석(인천의료협동조합 전무이사) : "건강 마을을 같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제도적 지원이나 인프라 지원 등을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전국의 협동조합 병원은 모두 20여 곳, 고령사회로 진입하며 건강공동체 거점 역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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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가 주인’ 협동조합 병원…건강공동체
    • 입력 2017-02-13 07:35:04
    • 수정2017-02-13 07: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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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들이 돈을 모아 만든 '협동조합 병원' 들어 보셨나요?

환자가 주인이라 과잉진료와 바가지 요금이 없습니다.

국내 첫 선을 보인 후 20년째 동네 주치의로 탄탄히 자리잡은 곳이 있다는데요,

유지향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의료진이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 집을 찾습니다.

<녹취> 박봉옥(간호사) : "혈압은 110~70으로 아주 좋아요."

방문 간호를 해주는 곳은 이 환자가 조합원으로 등록된 협동조합 병원입니다.

인천 지역 주민들이 쌈짓돈을 모아 발족한지 20년, 조합원은 2천6백 명으로 늘었습니다.

명실상부한 동네 주치의입니다.

<인터뷰> 박경순(인천의료협동조합원 환자) : "20년째 다니니까 제가 위염이 있었는데 잘 아시고 약도 바꿔가면서 잘 써주시고 그런 점이 참 좋은 거 같아요."

출자금 5만 원만 내면 총회 등을 통해 원하는 서비스들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 치과, 검진센터까지 갖춘 것도 주민들 의사에 따른 겁니다.

주민들이 운영에 참여하는 만큼 과잉 진료도 없고 항생제도 남용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두호(인천의료협동조합 의사) : "약을 처방할때도 뺄 거는 최대한 빼고 진료보는 것도 환자분을 생각하면서...(환자분이) 주인이기 때문에..."

체조교실, 노래교실 등 각종 건강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병의 치료 뿐 아니라 예방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영석(인천의료협동조합 전무이사) : "건강 마을을 같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제도적 지원이나 인프라 지원 등을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전국의 협동조합 병원은 모두 20여 곳, 고령사회로 진입하며 건강공동체 거점 역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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