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SBS, 문재인 출연시켜 “‘쌀’ 발음 해보세요”

입력 2017.02.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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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12일 오후 SBS는 유력 대선주자들의 인성과 가치관, 역량 등을 압박 면접 형식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직접 확인한다는 취지로 '대선주자 국민면접'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박선영 아나운서는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의 선택으로 채용된 사람인데, '국민이 직접 검증하고 면접도 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며 "이곳은 19대 대통령 채용 면접장이다. 앞으로 다섯 명의 대통령 지원자를 검증해보려 한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첫 주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방송은 문 전 대표의 '1분 자기소개'로 시작됐고, 면접관으로 참여한 강신주, 김진명, 허지웅, 진중권, 전여옥이 자리에 앉아 이를 지켜봤다.

면접관들은 '국민'의 힘을 빌려 "발음이 좋지 않다", "카리스마가 없다" 등의 평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국민면접'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무례하다"는 비판 또한 이어졌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하며 치아가 여러 개 빠졌다"는 내용이 담긴 문 전 대표의 VCR 영상이 끝나자 박 아나운서는 "지원자, '쌀' 따라 해보실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쌍시옷 발음이 쉽지 않다"면서도 '쌀'을 소리 내 말하자, 박 아나운서는 다시 "싸움" 이란 단어를 제시했다. 이를 지켜보던 진중권, 전여옥 등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악플 읽기' 코너가 이어졌다. 박 아나운서가 문 전 대표를 향한 십수 개의 악플 중 하나를 택해 문 전 대표에게 건네면, 문 전 대표가 직접 읽는 식이었다.


박 아나운서에게 악플을 건네받은 문 전 대표는 '첫 끗발이 개 끗발. 문재인 얼마 안 남음'이란 글을 읽은 뒤 "악플이라기보다는 저를 반대하는 분 같다. 저에게 좋은 충고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끗발이 좋아지고 있지 않나요?"라고 해명했다.

이에 박 아나운서는 "굉장히 맷집이 세시다"고 거든 뒤, "하나 더 해보겠다"며 문 전 대표에게 두 번째 악플을 건넸다.

면접관들은 '책 많이 읽는 사람 중 제일 말 못함'이라는 악플을 읽는 문 전 대표를 보며 다시 웃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본 누리꾼들은 "최악의 코너", "잔인하다", "저걸 보고 웃는 심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우 김의성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의성은 '대선주자 국민면접'이 방송되던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저런 거지같은 프로그램을 아예 볼 생각도 안 하는 내가 챔피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누가 누굴 검증해 진짜"라고 덧붙이며 프로그램을 향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방송이 끝나자 누리꾼들은 "취지는 좋으나 면접관들 태도가 몹시 거만", "방송사 간 협의 후 만든 프로그램인가요? 무슨 명분으로 국민면접을?", "예능과 시사,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가 망함" 등의 비판적인 의견과 "흥미진진. 제작진들 흔들리지 마세요", "남은 4편도 기대된다", "중년층이 많이 보면 좋겠다"와 같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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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SBS, 문재인 출연시켜 “‘쌀’ 발음 해보세요”
    • 입력 2017-02-13 14:37:45
    K-STAR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12일 오후 SBS는 유력 대선주자들의 인성과 가치관, 역량 등을 압박 면접 형식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직접 확인한다는 취지로 '대선주자 국민면접'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박선영 아나운서는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의 선택으로 채용된 사람인데, '국민이 직접 검증하고 면접도 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며 "이곳은 19대 대통령 채용 면접장이다. 앞으로 다섯 명의 대통령 지원자를 검증해보려 한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첫 주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방송은 문 전 대표의 '1분 자기소개'로 시작됐고, 면접관으로 참여한 강신주, 김진명, 허지웅, 진중권, 전여옥이 자리에 앉아 이를 지켜봤다.

면접관들은 '국민'의 힘을 빌려 "발음이 좋지 않다", "카리스마가 없다" 등의 평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국민면접'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무례하다"는 비판 또한 이어졌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하며 치아가 여러 개 빠졌다"는 내용이 담긴 문 전 대표의 VCR 영상이 끝나자 박 아나운서는 "지원자, '쌀' 따라 해보실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쌍시옷 발음이 쉽지 않다"면서도 '쌀'을 소리 내 말하자, 박 아나운서는 다시 "싸움" 이란 단어를 제시했다. 이를 지켜보던 진중권, 전여옥 등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악플 읽기' 코너가 이어졌다. 박 아나운서가 문 전 대표를 향한 십수 개의 악플 중 하나를 택해 문 전 대표에게 건네면, 문 전 대표가 직접 읽는 식이었다.


박 아나운서에게 악플을 건네받은 문 전 대표는 '첫 끗발이 개 끗발. 문재인 얼마 안 남음'이란 글을 읽은 뒤 "악플이라기보다는 저를 반대하는 분 같다. 저에게 좋은 충고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끗발이 좋아지고 있지 않나요?"라고 해명했다.

이에 박 아나운서는 "굉장히 맷집이 세시다"고 거든 뒤, "하나 더 해보겠다"며 문 전 대표에게 두 번째 악플을 건넸다.

면접관들은 '책 많이 읽는 사람 중 제일 말 못함'이라는 악플을 읽는 문 전 대표를 보며 다시 웃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본 누리꾼들은 "최악의 코너", "잔인하다", "저걸 보고 웃는 심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우 김의성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의성은 '대선주자 국민면접'이 방송되던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저런 거지같은 프로그램을 아예 볼 생각도 안 하는 내가 챔피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누가 누굴 검증해 진짜"라고 덧붙이며 프로그램을 향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방송이 끝나자 누리꾼들은 "취지는 좋으나 면접관들 태도가 몹시 거만", "방송사 간 협의 후 만든 프로그램인가요? 무슨 명분으로 국민면접을?", "예능과 시사,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가 망함" 등의 비판적인 의견과 "흥미진진. 제작진들 흔들리지 마세요", "남은 4편도 기대된다", "중년층이 많이 보면 좋겠다"와 같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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