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형성률 80% 넘었는데도 구제역…이유는?

입력 2017.02.13 (21:24) 수정 2017.02.14 (10: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부 설명대로라면 백신을 맞고 80퍼센트 넘는 항체 형성률을 기록하면 안전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구제역에 걸리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오대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여섯 번째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한우 농장입니다.

소들의 O형 항체 형성률은 87%에 달했지만 O형 구제역에 걸렸습니다.

80%가 넘으면 안전하다던 정부 설명이 무색해진겁니다.

농장주는 구제역에 걸린 이유를 모르겠다며 답답해 합니다.

<녹취> 농장주인(음성변조) : "저는 해썹하고 무항생제 인증까지 받았어요. 백신 접종 계속했죠. (항체형성률이 높게 형성됐는데도 왜 구제역이 나왔다고 생각하세요?) 그게 서로 의아한 부분이 있는거죠."

먼저 항체형성률 조사가 표본조사라는데 허점이 있습니다.

다섯 마리 중 한 마리만 항체가 있고 나머지는 없더라도 항체가 있는 한 마리만 표본이 되면 항체 형성률은 100%가 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이전에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돼 항체가 형성됐을 수도 있습니다.

개체별 차이도 원인일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합니다.

<인터뷰> 이준원(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개체의 특성에 따라서 개체가 건강이 약화됐다거나 또 바이러스가 많이 들어왔을 때는 특별한 경우에는 못 막는 경우도..."

하지만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농민들과 일부 학계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천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은 기존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단 분석 결과가 나왔고 정부는 예정된 백신 물량을 앞당겨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항체형성률 80% 넘었는데도 구제역…이유는?
    • 입력 2017-02-13 21:24:16
    • 수정2017-02-14 10:42:08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 설명대로라면 백신을 맞고 80퍼센트 넘는 항체 형성률을 기록하면 안전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구제역에 걸리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오대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여섯 번째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한우 농장입니다. 소들의 O형 항체 형성률은 87%에 달했지만 O형 구제역에 걸렸습니다. 80%가 넘으면 안전하다던 정부 설명이 무색해진겁니다. 농장주는 구제역에 걸린 이유를 모르겠다며 답답해 합니다. <녹취> 농장주인(음성변조) : "저는 해썹하고 무항생제 인증까지 받았어요. 백신 접종 계속했죠. (항체형성률이 높게 형성됐는데도 왜 구제역이 나왔다고 생각하세요?) 그게 서로 의아한 부분이 있는거죠." 먼저 항체형성률 조사가 표본조사라는데 허점이 있습니다. 다섯 마리 중 한 마리만 항체가 있고 나머지는 없더라도 항체가 있는 한 마리만 표본이 되면 항체 형성률은 100%가 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이전에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돼 항체가 형성됐을 수도 있습니다. 개체별 차이도 원인일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합니다. <인터뷰> 이준원(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개체의 특성에 따라서 개체가 건강이 약화됐다거나 또 바이러스가 많이 들어왔을 때는 특별한 경우에는 못 막는 경우도..." 하지만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농민들과 일부 학계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천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은 기존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단 분석 결과가 나왔고 정부는 예정된 백신 물량을 앞당겨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