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근 전 靑비서관 또 불출석…헌재 증인 채택 취소

입력 2017.02.14 (10:29) 수정 2017.02.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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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12] 안봉근 前 비서관 또 불출석…헌재 증인 채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핵심 측근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 신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5일과 19일에 이어 세 번째 불출석으로 재판부는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 채택을 취소했다.

헌법재판소는 "당초 대통령 측이 안 전 비서관이 출석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어제 저녁 다시 '출석을 설득 중이나 다소 어려워 보인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안 전 비서관은 사실상 잠적 상태였다. 헌재는 출석요구서 송달과 함께 경찰의 소재 탐지 촉탁을 신청했지만, 안 전 비서관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통령 측은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출석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해 세 번째 재소환됐다.

안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등 여러 비위를 돕거나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에서 최 씨가 안 전 비서관의 도움을 받아 청와대를 쉽게 드나들었다는 등 구체적인 의혹도 제기됐다.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박 대통령을 관저에서 직접 만나는 등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을 규명할 인물이기도 하다.

안 전 비서관이 불출석함에 따라 헌재는 오전 변론을 휴정한 뒤 오후 3시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표의 증인 신문부터 속개했다.

한편 헌재는 오늘 증인으로 채택된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과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가 불출석하자 두 사람에 대한 증인 신문을 취소했다.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은 "증인이 불출석하면 재판부가 납득할 사유가 아닌 한 재소환하지 않겠다고 지난 기일에 밝혔다"며 "저희가 증거로 채택한 여러 기록이나 다른 증인들의 증언으로 신문 내용은 다 파악할 수 있어 채택 결정을 취소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 측이 추가로 법정에 불러달라고 한 이진동 TV조선 부장과 최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정책보좌관에 대해서도 직접 탄핵소추 사유와 관련한 증인이 아니라며 증인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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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봉근 전 靑비서관 또 불출석…헌재 증인 채택 취소
    • 입력 2017-02-14 10:29:31
    • 수정2017-02-14 17:12:31
    사회

[연관 기사] ☞ [뉴스12] 안봉근 前 비서관 또 불출석…헌재 증인 채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핵심 측근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 신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5일과 19일에 이어 세 번째 불출석으로 재판부는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 채택을 취소했다.

헌법재판소는 "당초 대통령 측이 안 전 비서관이 출석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어제 저녁 다시 '출석을 설득 중이나 다소 어려워 보인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안 전 비서관은 사실상 잠적 상태였다. 헌재는 출석요구서 송달과 함께 경찰의 소재 탐지 촉탁을 신청했지만, 안 전 비서관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통령 측은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출석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해 세 번째 재소환됐다.

안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등 여러 비위를 돕거나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에서 최 씨가 안 전 비서관의 도움을 받아 청와대를 쉽게 드나들었다는 등 구체적인 의혹도 제기됐다.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박 대통령을 관저에서 직접 만나는 등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을 규명할 인물이기도 하다.

안 전 비서관이 불출석함에 따라 헌재는 오전 변론을 휴정한 뒤 오후 3시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표의 증인 신문부터 속개했다.

한편 헌재는 오늘 증인으로 채택된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과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가 불출석하자 두 사람에 대한 증인 신문을 취소했다.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은 "증인이 불출석하면 재판부가 납득할 사유가 아닌 한 재소환하지 않겠다고 지난 기일에 밝혔다"며 "저희가 증거로 채택한 여러 기록이나 다른 증인들의 증언으로 신문 내용은 다 파악할 수 있어 채택 결정을 취소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 측이 추가로 법정에 불러달라고 한 이진동 TV조선 부장과 최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정책보좌관에 대해서도 직접 탄핵소추 사유와 관련한 증인이 아니라며 증인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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