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닷새 만에 폐사…‘동물 학대’ 논란

입력 2017.02.15 (12:25) 수정 2017.02.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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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에서는 돌고래의 잇단 폐사로 고래관광도시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야생의 돌고래를 전시해 사람을 끌어모으겠다는 기존 방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래관광도시를 만들겠다며 지난 2009년 문을 연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개관 두 달 만에 돌고래 1마리가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6마리가 줄줄이 수족관 안에서 죽어 나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암컷 돌고래가 일본에서 수입한 지 불과 닷새 만에 폐사했습니다.

<녹취> 김석도(울산고래박물관장) : "먹이를 줬는데 거부를 하고 한 마리가 따로 노는 바람에 우리가 조금 증상이 있다 싶어서.."

동물보호단체들은 관광을 위해 돌고래를 전시하겠다는 발상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주장합니다.

하루 100km를 헤엄치는 야생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는 것 자체가 학대 행위라는 겁니다.

<녹취> 황현진(핫핑크돌핀스 대표) : "돌고래들이 그들의 서식처인 바다에서 살아갈 권리, 야생 무리와 함께 살아갈 권리를 인간들이 지금 빼앗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폐사에 달라진 것이라곤 돌고래를 다시 수입하는 일이었습니다.

오히려 폐사 사실을 수개월 동안 숨겨 '밀실행정'이란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해 관람객 90만 명을 자랑해 온 고래 생태체험관,

돌고래의 잇따른 죽음으로 동물 학대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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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래 닷새 만에 폐사…‘동물 학대’ 논란
    • 입력 2017-02-15 12:26:35
    • 수정2017-02-15 12:31:39
    뉴스 12
<앵커 멘트>

울산에서는 돌고래의 잇단 폐사로 고래관광도시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야생의 돌고래를 전시해 사람을 끌어모으겠다는 기존 방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래관광도시를 만들겠다며 지난 2009년 문을 연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개관 두 달 만에 돌고래 1마리가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6마리가 줄줄이 수족관 안에서 죽어 나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암컷 돌고래가 일본에서 수입한 지 불과 닷새 만에 폐사했습니다.

<녹취> 김석도(울산고래박물관장) : "먹이를 줬는데 거부를 하고 한 마리가 따로 노는 바람에 우리가 조금 증상이 있다 싶어서.."

동물보호단체들은 관광을 위해 돌고래를 전시하겠다는 발상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주장합니다.

하루 100km를 헤엄치는 야생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는 것 자체가 학대 행위라는 겁니다.

<녹취> 황현진(핫핑크돌핀스 대표) : "돌고래들이 그들의 서식처인 바다에서 살아갈 권리, 야생 무리와 함께 살아갈 권리를 인간들이 지금 빼앗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폐사에 달라진 것이라곤 돌고래를 다시 수입하는 일이었습니다.

오히려 폐사 사실을 수개월 동안 숨겨 '밀실행정'이란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해 관람객 90만 명을 자랑해 온 고래 생태체험관,

돌고래의 잇따른 죽음으로 동물 학대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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