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깝다고 한자리씩 주면 최순실 된다…무제한 토론하자”

입력 2017.02.16 (10:49) 수정 2017.02.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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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6일(오늘) "(집권시)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자리씩 주면 잘못하면 (최)순실이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일부는 이재명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는 말을 하던데, 인적자원을 엄청 가진 쪽이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것은 환상"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또 문 전 대표의 '대세론'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지지율이라는 것은 사실 바람과 같다"면서 "작은 기초자치단체장인 제가 여기까지 온 것도 이미 기적이고 이변"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지율이 정체상태인 것과 관련해서는 "기적과 이변은 예측 불가능한 영역이다. 경선에서 대체로 대세론이 잘 유지되지 않는다. 미국 경선이 그랬고, 작년 총선도 비슷했다. 경선 국면에서 제가 다시 한번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세력이 많으냐, (정치적) 유산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후보 개인의 역량과 철학과 의지가 검증될 것이다. 관훈클럽 등에서 후보들을 불러 '무제한 토론'을 시켜주면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

경선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안 지사에 대해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도전을) 그만두며 여론조사상 손해를 볼 것은 예상했다. 충청 대망론이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은 충청을 기반으로 한 누구에게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 지사가 여러가지로 많이 성장하고 국민 기대를 모으는 게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을 겨냥해 "갈 곳 없는 여권 지지자 일부가 선호하는 게 대연정이다. 안 지사가 세밀한 정치적 판단에 의해 하신 말씀"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치적 제스처지만 야권의 정체성과 정권교체 필요성, 당위성을 훼손하는 측면이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야권 내 경선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이 경선에서 결선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중 누구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는 것과 비슷하다.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며 "최악을 아직 상정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12월 탄핵 국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해 "무덤으로 보내자"고 발언한 데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 발목을 잡았다는 뜻"이라고 해명하며 "표현이 과했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발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야권연합정권을 만들지 못하면 개혁은 없다"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친일부패독재 세력을 제어할 수 있는 권력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대선 후보는 야권통합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당원 및 지지자들이 연대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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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가깝다고 한자리씩 주면 최순실 된다…무제한 토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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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2-16 20:00:54
    정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6일(오늘) "(집권시)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자리씩 주면 잘못하면 (최)순실이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일부는 이재명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는 말을 하던데, 인적자원을 엄청 가진 쪽이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것은 환상"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또 문 전 대표의 '대세론'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지지율이라는 것은 사실 바람과 같다"면서 "작은 기초자치단체장인 제가 여기까지 온 것도 이미 기적이고 이변"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지율이 정체상태인 것과 관련해서는 "기적과 이변은 예측 불가능한 영역이다. 경선에서 대체로 대세론이 잘 유지되지 않는다. 미국 경선이 그랬고, 작년 총선도 비슷했다. 경선 국면에서 제가 다시 한번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세력이 많으냐, (정치적) 유산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후보 개인의 역량과 철학과 의지가 검증될 것이다. 관훈클럽 등에서 후보들을 불러 '무제한 토론'을 시켜주면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

경선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안 지사에 대해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도전을) 그만두며 여론조사상 손해를 볼 것은 예상했다. 충청 대망론이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은 충청을 기반으로 한 누구에게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 지사가 여러가지로 많이 성장하고 국민 기대를 모으는 게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을 겨냥해 "갈 곳 없는 여권 지지자 일부가 선호하는 게 대연정이다. 안 지사가 세밀한 정치적 판단에 의해 하신 말씀"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치적 제스처지만 야권의 정체성과 정권교체 필요성, 당위성을 훼손하는 측면이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야권 내 경선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이 경선에서 결선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중 누구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는 것과 비슷하다.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며 "최악을 아직 상정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12월 탄핵 국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해 "무덤으로 보내자"고 발언한 데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 발목을 잡았다는 뜻"이라고 해명하며 "표현이 과했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발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야권연합정권을 만들지 못하면 개혁은 없다"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친일부패독재 세력을 제어할 수 있는 권력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대선 후보는 야권통합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당원 및 지지자들이 연대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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