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오늘 이사회 ‘대거 불참’

입력 2017.02.1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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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이 차기 회장의 공식 선출을 위해 소집한 정기총회의 사전 절차로 오늘 이사회를 열 예정이지만, 주요 기업들은 대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차기 회장 선임 문제도 예년과 달리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전경련은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의 안건 상정을 위해 17일 이사회를 소집했지만, 일찌감치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기업들이 많아 이사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사회는 회장단, 상임이사, 이사를 비롯해 회원사 100여 곳 가량이 참석 대상이며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의결 요건이다. 당초 150곳이 대상이었으나 최근 회원사들의 잇단 탈퇴로 대상 기업 수가 크게 줄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예년 이사회도 이사들이 직접 오기보다는 위임장만 보내는 경우가 많아 정족수를 채워 회의를 개최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늘은 총회로 넘길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로,예산·결산안과 큰 틀의 사업계획 정도만 안건으로 올라가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기업들의 탈퇴로 회비 수입이 얼마가 될지도 확실하지 않아 올해 예산은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예년 같으면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둔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안이 의결됐다. 이사회를 거쳐 총회에서 확정돼야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후임자를 구하지 못해 오늘 이사회 안건으로 예정돼있지 않은 가운데 이에 대한 논의가 오갈지조차 붙투명하다.

이에 앞서 SK그룹은 16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룹 내 20개 회사가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LG그룹, 삼성그룹의 공식 탈퇴에 이어 SK그룹도 탈퇴원을 내기로 하면서 전경련 회비의 80% 가까이 책임지는 4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만 전경련에 남게 됐다. 현대차그룹도 공식 탈퇴를 하지는 않았으나 올해부터 회비 납부를 중단하는 등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 중 77%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했다. 이 때문에 4대 그룹 중 3곳이 공식 탈퇴하고 현대차그룹이 회비 납부를 중단하면 전경련 운영과 존립 자체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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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오늘 이사회 ‘대거 불참’
    • 입력 2017-02-17 05:16:24
    경제
전경련이 차기 회장의 공식 선출을 위해 소집한 정기총회의 사전 절차로 오늘 이사회를 열 예정이지만, 주요 기업들은 대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차기 회장 선임 문제도 예년과 달리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전경련은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의 안건 상정을 위해 17일 이사회를 소집했지만, 일찌감치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기업들이 많아 이사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사회는 회장단, 상임이사, 이사를 비롯해 회원사 100여 곳 가량이 참석 대상이며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의결 요건이다. 당초 150곳이 대상이었으나 최근 회원사들의 잇단 탈퇴로 대상 기업 수가 크게 줄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예년 이사회도 이사들이 직접 오기보다는 위임장만 보내는 경우가 많아 정족수를 채워 회의를 개최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늘은 총회로 넘길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로,예산·결산안과 큰 틀의 사업계획 정도만 안건으로 올라가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기업들의 탈퇴로 회비 수입이 얼마가 될지도 확실하지 않아 올해 예산은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예년 같으면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둔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안이 의결됐다. 이사회를 거쳐 총회에서 확정돼야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후임자를 구하지 못해 오늘 이사회 안건으로 예정돼있지 않은 가운데 이에 대한 논의가 오갈지조차 붙투명하다.

이에 앞서 SK그룹은 16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룹 내 20개 회사가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LG그룹, 삼성그룹의 공식 탈퇴에 이어 SK그룹도 탈퇴원을 내기로 하면서 전경련 회비의 80% 가까이 책임지는 4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만 전경련에 남게 됐다. 현대차그룹도 공식 탈퇴를 하지는 않았으나 올해부터 회비 납부를 중단하는 등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 중 77%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했다. 이 때문에 4대 그룹 중 3곳이 공식 탈퇴하고 현대차그룹이 회비 납부를 중단하면 전경련 운영과 존립 자체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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