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 암살 유력…신경성 독가스 가능성

입력 2017.02.17 (06:08) 수정 2017.02.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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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피살 용의자들이 현지 경찰에 잇따라 붙잡히면서 과연 어떤 의도와 방법으로 사건을 저질렀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외국 국적의 사람을 고용해 청부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쿠알라룸푸르 현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유대 기자! 제3국의 여권을 소지한 여성들이 용의자로 붙잡혔는데, 암살에는 어떤 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나요?

<답변>
네, 말레이시아 당국도 김정남 살해의 배후를 밝히는 데는 독극물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전문기관인 화학청에 독극물 테스트를 의뢰한 상태인데요.

청산가리보다 훨씬 강력한 신경성 독가스, 특히 북한 공작원들이 사용한다는 VX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심장 마비를 불러올수 있는 시안화칼륨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김정남이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자세히 알 수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 금요일이 이슬람교 주일이란 점을 고려할 때, 부검 결과는 이르면 내일쯤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북한 측은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있는데, 부검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답변>
네, 김정남 피살 직후에는 북한측 에서 부검도 전에 시신 인도를 요구해 말레이시아 당국과 신경전을 펼쳤는데요.

어제 오후에 현지 경찰 간부가 북한 대사관으로 들어갔다가 20분 정도 머물고 나오는 걸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취재진의 질문에 끝내 답을 피했는데, 직접 대사관을 찾아 수사 내용이나 시신 인도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슷한 시간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북측에 김정남 시신을 인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시신 인도를 놓고 신경전 양상이 불거지자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정치적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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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부 암살 유력…신경성 독가스 가능성
    • 입력 2017-02-17 06:08:47
    • 수정2017-02-17 07:20:0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김정남 피살 용의자들이 현지 경찰에 잇따라 붙잡히면서 과연 어떤 의도와 방법으로 사건을 저질렀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외국 국적의 사람을 고용해 청부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쿠알라룸푸르 현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유대 기자! 제3국의 여권을 소지한 여성들이 용의자로 붙잡혔는데, 암살에는 어떤 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나요?

<답변>
네, 말레이시아 당국도 김정남 살해의 배후를 밝히는 데는 독극물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전문기관인 화학청에 독극물 테스트를 의뢰한 상태인데요.

청산가리보다 훨씬 강력한 신경성 독가스, 특히 북한 공작원들이 사용한다는 VX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심장 마비를 불러올수 있는 시안화칼륨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김정남이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자세히 알 수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 금요일이 이슬람교 주일이란 점을 고려할 때, 부검 결과는 이르면 내일쯤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북한 측은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있는데, 부검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답변>
네, 김정남 피살 직후에는 북한측 에서 부검도 전에 시신 인도를 요구해 말레이시아 당국과 신경전을 펼쳤는데요.

어제 오후에 현지 경찰 간부가 북한 대사관으로 들어갔다가 20분 정도 머물고 나오는 걸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취재진의 질문에 끝내 답을 피했는데, 직접 대사관을 찾아 수사 내용이나 시신 인도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슷한 시간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북측에 김정남 시신을 인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시신 인도를 놓고 신경전 양상이 불거지자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정치적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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