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균열…해빙기 붕괴 사고 주의

입력 2017.02.17 (06:58) 수정 2017.02.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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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전국 대부분의 낮 기온이 10도를 넘을 정도로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데요, 이런 해빙기가 되면 주의할 게 건물이나 옹벽의 붕괴사고입니다.

해빙기 안전 사고에 노출된 위험천만한 시설들을 김기화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택가.

빌라 뒤편의 옹벽이 바깥쪽으로 심하게 기울었습니다.

곳곳에 금이 간 부분을 시멘트로 임시 땜질해놨지만, 균열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이윤섭(주민) : "엄청 불안하죠. 사고 나면 이 집이 밑에 빌라가 아주 쑥대밭이 되는 거죠."

붕괴 위험에 노출된 옹벽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이 옹벽의 경우 저 위쪽부터 이 아래쪽까지 전부 다 이렇게 금이 가 있는 상태고요.

특히 바깥 부분은 제가 조금만 흔들어도 당장 뜯겨 나올 정도로 심하게 약화돼 있습니다.

이번엔 한 교회의 부속건물입니다.

건물을 떠받치는 철근 지지대가 심하게 녹슨 채 방치돼 있고 곳곳에서 부식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전문가 : "(나무가)다 부식이 돼서 푸석푸석 이렇게 되죠."

지은 지 48년 된 이 상가건물은 곳곳에 시멘트가 떨어져 나갈 정도여서 D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녹취> 건물 입주 상인 : "불안해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세입자들은 이게 생활터전인데."

긴급 보수나 사용제한이 필요한 이런 건물들은 특히 한겨울 수분이 얼어 늘어났던 흙 속 부피가 날이 풀리면서 9% 정도 줄어들어 붕괴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해빙기 사고에 취약한 건물과 경사지는 전국에 천7백여 곳.

지난 10년간 68건의 해빙기 안전사고가 일어나 모두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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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 균열…해빙기 붕괴 사고 주의
    • 입력 2017-02-17 06:58:13
    • 수정2017-02-17 07:24: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오늘 전국 대부분의 낮 기온이 10도를 넘을 정도로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데요, 이런 해빙기가 되면 주의할 게 건물이나 옹벽의 붕괴사고입니다.

해빙기 안전 사고에 노출된 위험천만한 시설들을 김기화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택가.

빌라 뒤편의 옹벽이 바깥쪽으로 심하게 기울었습니다.

곳곳에 금이 간 부분을 시멘트로 임시 땜질해놨지만, 균열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이윤섭(주민) : "엄청 불안하죠. 사고 나면 이 집이 밑에 빌라가 아주 쑥대밭이 되는 거죠."

붕괴 위험에 노출된 옹벽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이 옹벽의 경우 저 위쪽부터 이 아래쪽까지 전부 다 이렇게 금이 가 있는 상태고요.

특히 바깥 부분은 제가 조금만 흔들어도 당장 뜯겨 나올 정도로 심하게 약화돼 있습니다.

이번엔 한 교회의 부속건물입니다.

건물을 떠받치는 철근 지지대가 심하게 녹슨 채 방치돼 있고 곳곳에서 부식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전문가 : "(나무가)다 부식이 돼서 푸석푸석 이렇게 되죠."

지은 지 48년 된 이 상가건물은 곳곳에 시멘트가 떨어져 나갈 정도여서 D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녹취> 건물 입주 상인 : "불안해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세입자들은 이게 생활터전인데."

긴급 보수나 사용제한이 필요한 이런 건물들은 특히 한겨울 수분이 얼어 늘어났던 흙 속 부피가 날이 풀리면서 9% 정도 줄어들어 붕괴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해빙기 사고에 취약한 건물과 경사지는 전국에 천7백여 곳.

지난 10년간 68건의 해빙기 안전사고가 일어나 모두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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