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못 할줄 알고”…동창 돈 40억 강탈

입력 2017.02.17 (07:03) 수정 2017.02.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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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교 동창을 가두고 흉기로 위협해 수십억 원의 현금을 빼앗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친구가 도박으로 번 돈이라 신고하지 못할 걸로 생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차장으로 여행용 가방 여러 개를 끌고 나오는 두 남성, 경비원이 뭐냐고 묻자 '방송용 장비'라며 손사래까지 칩니다.

이들은 가방을 차 트렁크에 싣고 떠납니다.

가방 안에 든 건 5만원 권 현금, 가방 하나에 현금 10억 원 정도가 들어 있었습니다.

지난달 9일 유 모 씨등 3명은 고등학교 동창생 A씨 집에서 이렇게 현금 50억원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유 씨 등은 A 씨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길 듣고 A 씨를 아파트로 유인해 현금 보관 장소를 알아냈습니다.

유씨와 A씨는 한때 아파트 구입자금까지 빌려줄 만큼 가까운 사이였지만 유 씨가 도박으로 2억원 가량의 빚을 지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윤철희(광수대 광역2계 팀장) : "(피해자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번 돈이기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완전 범죄를 꿈꾸고 범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유 씨 등은 해외로 도피했다 미처 챙겨가지 못한 돈을 챙기러 입국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유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현금 12억원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이 돈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얻은 수익으로 확인되면 전액 국고로 환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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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 못 할줄 알고”…동창 돈 40억 강탈
    • 입력 2017-02-17 07:03:05
    • 수정2017-02-17 07: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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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교 동창을 가두고 흉기로 위협해 수십억 원의 현금을 빼앗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친구가 도박으로 번 돈이라 신고하지 못할 걸로 생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차장으로 여행용 가방 여러 개를 끌고 나오는 두 남성, 경비원이 뭐냐고 묻자 '방송용 장비'라며 손사래까지 칩니다.

이들은 가방을 차 트렁크에 싣고 떠납니다.

가방 안에 든 건 5만원 권 현금, 가방 하나에 현금 10억 원 정도가 들어 있었습니다.

지난달 9일 유 모 씨등 3명은 고등학교 동창생 A씨 집에서 이렇게 현금 50억원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유 씨 등은 A 씨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길 듣고 A 씨를 아파트로 유인해 현금 보관 장소를 알아냈습니다.

유씨와 A씨는 한때 아파트 구입자금까지 빌려줄 만큼 가까운 사이였지만 유 씨가 도박으로 2억원 가량의 빚을 지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윤철희(광수대 광역2계 팀장) : "(피해자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번 돈이기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완전 범죄를 꿈꾸고 범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유 씨 등은 해외로 도피했다 미처 챙겨가지 못한 돈을 챙기러 입국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유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현금 12억원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이 돈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얻은 수익으로 확인되면 전액 국고로 환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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