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뇌물 공여 혐의’ 인정

입력 2017.02.17 (12:00) 수정 2017.02.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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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건 처음입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질문>
황경주 기자, 이재용 부회장 결국 구속됐군요?

<답변>
네 법원이 오늘 새벽 5시 반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어제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됐으니까, 법원이 19시간 동안 심리를 한 끝에 구속을 결정한 건데요,

법원은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첫번째 사례이고 삼성그룹 창사 이래 총수가 구속된 것도 처음입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이 부회장은 그대로 구치소에 수감됐는데요,

특검은 오늘은 이 부회장을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내일 이 부회장을 구속상태에서 처음으로 소환해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이번에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다시 청구하면서 기존의 뇌물공여 혐의 등에 해외재산도피 등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법원은 그러나 '뇌물공여 공범'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의 영장은 기각했습니다.

<질문>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앞으로 특검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답변>
네,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다는 건,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도 어느정도 소명됐다는 의미인데요,

박 대통령 측으로서는 대면조사를 앞두고 한층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특검 조사를 거부할 명분도 약해진 셈이기 때문에 대면조사가 조만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검과 대통령 측은 여전히 대면조사와 세부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구도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뇌물 의혹이 있는 삼성 이외의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수사 필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특검은 "남은 기간 안에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를 끝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수사기한 연장을 신청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이 기간 연장을 승인할 경우 다음달 30일까지 수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오는 28일에 수사를 종료하고, 미처 수사가 진행되지 못한 사건들을 검찰로 넘겨야 합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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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구속…‘뇌물 공여 혐의’ 인정
    • 입력 2017-02-17 12:02:57
    • 수정2017-02-17 12:08:27
    뉴스 12
<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건 처음입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질문>
황경주 기자, 이재용 부회장 결국 구속됐군요?

<답변>
네 법원이 오늘 새벽 5시 반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어제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됐으니까, 법원이 19시간 동안 심리를 한 끝에 구속을 결정한 건데요,

법원은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첫번째 사례이고 삼성그룹 창사 이래 총수가 구속된 것도 처음입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이 부회장은 그대로 구치소에 수감됐는데요,

특검은 오늘은 이 부회장을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내일 이 부회장을 구속상태에서 처음으로 소환해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이번에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다시 청구하면서 기존의 뇌물공여 혐의 등에 해외재산도피 등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법원은 그러나 '뇌물공여 공범'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의 영장은 기각했습니다.

<질문>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앞으로 특검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답변>
네,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다는 건,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도 어느정도 소명됐다는 의미인데요,

박 대통령 측으로서는 대면조사를 앞두고 한층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특검 조사를 거부할 명분도 약해진 셈이기 때문에 대면조사가 조만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검과 대통령 측은 여전히 대면조사와 세부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구도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뇌물 의혹이 있는 삼성 이외의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수사 필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특검은 "남은 기간 안에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를 끝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수사기한 연장을 신청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이 기간 연장을 승인할 경우 다음달 30일까지 수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오는 28일에 수사를 종료하고, 미처 수사가 진행되지 못한 사건들을 검찰로 넘겨야 합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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