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 한진해운 결국 ‘파산’

입력 2017.02.17 (12:26) 수정 2017.02.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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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원양 해운업의 시초였던 한진해운이 법원에서 오늘 최종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국내 1위 선사는 세계 해운시장의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창립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한진해운에 대해 최종 파산 선고를 내렸습니다.

한진해운은 그동안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미국 롱비치 터미널 지분 등 주요 자산을 매각했지만, 법원은 청산을 하는 게 기업을 이어가는 것보다 더 이득이라고 최종 판단했습니다.

한진해운은 지난 1977년 설립 이후 40년 간 한국 해운업을 이끌어온 국내 1위, 세계 7위의 선사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세계 해운시장의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적자를 이어왔고, 채권단의 자금 지원까지 끊기자, 결국 지난해 8월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오늘 최종 파산 결정으로 한국은 중소 해운 국가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우리나라 컨테이너 수송 능력은 51만 TEU로, 한진해운 법정 관리 직전보다 59% 줄어들었습니다.

해상 운송에 관한 국제수지는 관련 통계를 낸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는 않습니다.

세계 경기 침체로 해상 운송량이 줄어든데다, 해운 동맹의 이합집산으로 경쟁이 한층 심화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해운업 회복을 위해 6조 5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지만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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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역사 한진해운 결국 ‘파산’
    • 입력 2017-02-17 12:28:21
    • 수정2017-02-17 19:49:05
    뉴스 12
<앵커 멘트>

우리 원양 해운업의 시초였던 한진해운이 법원에서 오늘 최종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국내 1위 선사는 세계 해운시장의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창립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한진해운에 대해 최종 파산 선고를 내렸습니다.

한진해운은 그동안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미국 롱비치 터미널 지분 등 주요 자산을 매각했지만, 법원은 청산을 하는 게 기업을 이어가는 것보다 더 이득이라고 최종 판단했습니다.

한진해운은 지난 1977년 설립 이후 40년 간 한국 해운업을 이끌어온 국내 1위, 세계 7위의 선사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세계 해운시장의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적자를 이어왔고, 채권단의 자금 지원까지 끊기자, 결국 지난해 8월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오늘 최종 파산 결정으로 한국은 중소 해운 국가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우리나라 컨테이너 수송 능력은 51만 TEU로, 한진해운 법정 관리 직전보다 59% 줄어들었습니다.

해상 운송에 관한 국제수지는 관련 통계를 낸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는 않습니다.

세계 경기 침체로 해상 운송량이 줄어든데다, 해운 동맹의 이합집산으로 경쟁이 한층 심화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해운업 회복을 위해 6조 5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지만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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