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대기업 사표 쓰고 연예인 준비한 3명

입력 2017.02.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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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연봉에 많은 복지혜택이 있는 대기업. '신의 직장'이라고도 불리며 취업하길 원하는 청년들이 많다.

남들이 선망하는 대기업을 과감히 그만두고, 연예인의 길에 뛰어든 사람들을 알아봤다.

정형돈



정형돈은 삼성전자 출신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사해 6년 넘게 QA(Quality Assurancer·품질 보증) 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메모리칩 테스트 기계를 관리하는 일이었었다.

20여년 전 그의 동료들은 정형돈이 MC로 있던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하기도 했다. 동료들은 어느새 부장, 차장급으로 승진해있었다. 정형돈 또한 "내가 계속 다녔으면 지금쯤 과장 이상이니까"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한 특강에서 "12년 차 선배를 보고 꿈꾸던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라며 퇴사 사유를 밝히기도 했다.

회사를 그만뒀을 때 별로 두렵지 않았다고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 두렵지 않았다. 그때 개그맨을 하겠다고 관둔 거니까. 두려울 시간이 없었다. 해야 할 일이 있어 오히려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선배들이 "네가 무슨 개그맨이냐"라고 자극을 줘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고 했다.

서현철


MBC ‘라디오스타’, KBS ‘오 마이 금비’MBC ‘라디오스타’, KBS ‘오 마이 금비’

배우 서현철은 K 제화에서 일하다 31세에 그만뒀다. MBC‘라디오스타’에서 “국내 최고 제화인 K 제화 사업부 영업팀에 근무했다. 이건 내 길이 아니다 싶어 다른 일을 찾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에게 미쳤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부모님은 집을 나가라고까지 했다고 한다.

회사를 그만둔 그는 연극을 시작했다. 그리고 2년 만에 퇴직금을 다 썼다고 한다. 돈을 벌려고 지하철 터널에 선로를 까는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금은 '오 마이 금비' '장영실' 등 유수의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허성태


사진 출처 : SBS ‘기적의 오디션’, 밀정 스틸컷사진 출처 : SBS ‘기적의 오디션’, 밀정 스틸컷

허성태는 35살까지 대기업에 다녔다. LG전자에서는 텔레비전 영업을 담당했고, 대우조선해양의 기획조정실에서도 일했다고 한다. SBS 러브 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 "직장 다닐 때 연봉이 7000만 원이었다"라고 밝혔다.

그가 처음 연예계에 발을 디딘 계기는 SBS '기적의 오디션'에 도전한 것이다. 연기 오디션에서 5위까지 올라 용기를 얻었다. 아내 또한 "한 번 해봐라. 하다가 그만두면 돈은 어떻게든 벌면 되지"라며 허성태의 꿈을 지지해줬다고 한다. 이렇게 그는 결혼 6개월 만에 대기업을 그만두고 가난한 연기자의 길을 택했다.

영화 '밀정' 등에 출연하는 등 얼굴을 알리는 중이지만 대기업에 다닐 때보다 수입이 적다고 한다.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완구 포장 아르바이트' 등도 했다고 말했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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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대기업 사표 쓰고 연예인 준비한 3명
    • 입력 2017-02-17 15:52:01
    K-STAR
높은 연봉에 많은 복지혜택이 있는 대기업. '신의 직장'이라고도 불리며 취업하길 원하는 청년들이 많다.

남들이 선망하는 대기업을 과감히 그만두고, 연예인의 길에 뛰어든 사람들을 알아봤다.

정형돈



정형돈은 삼성전자 출신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사해 6년 넘게 QA(Quality Assurancer·품질 보증) 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메모리칩 테스트 기계를 관리하는 일이었었다.

20여년 전 그의 동료들은 정형돈이 MC로 있던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하기도 했다. 동료들은 어느새 부장, 차장급으로 승진해있었다. 정형돈 또한 "내가 계속 다녔으면 지금쯤 과장 이상이니까"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한 특강에서 "12년 차 선배를 보고 꿈꾸던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라며 퇴사 사유를 밝히기도 했다.

회사를 그만뒀을 때 별로 두렵지 않았다고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 두렵지 않았다. 그때 개그맨을 하겠다고 관둔 거니까. 두려울 시간이 없었다. 해야 할 일이 있어 오히려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선배들이 "네가 무슨 개그맨이냐"라고 자극을 줘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고 했다.

서현철


MBC ‘라디오스타’, KBS ‘오 마이 금비’
배우 서현철은 K 제화에서 일하다 31세에 그만뒀다. MBC‘라디오스타’에서 “국내 최고 제화인 K 제화 사업부 영업팀에 근무했다. 이건 내 길이 아니다 싶어 다른 일을 찾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에게 미쳤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부모님은 집을 나가라고까지 했다고 한다.

회사를 그만둔 그는 연극을 시작했다. 그리고 2년 만에 퇴직금을 다 썼다고 한다. 돈을 벌려고 지하철 터널에 선로를 까는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금은 '오 마이 금비' '장영실' 등 유수의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허성태


사진 출처 : SBS ‘기적의 오디션’, 밀정 스틸컷
허성태는 35살까지 대기업에 다녔다. LG전자에서는 텔레비전 영업을 담당했고, 대우조선해양의 기획조정실에서도 일했다고 한다. SBS 러브 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 "직장 다닐 때 연봉이 7000만 원이었다"라고 밝혔다.

그가 처음 연예계에 발을 디딘 계기는 SBS '기적의 오디션'에 도전한 것이다. 연기 오디션에서 5위까지 올라 용기를 얻었다. 아내 또한 "한 번 해봐라. 하다가 그만두면 돈은 어떻게든 벌면 되지"라며 허성태의 꿈을 지지해줬다고 한다. 이렇게 그는 결혼 6개월 만에 대기업을 그만두고 가난한 연기자의 길을 택했다.

영화 '밀정' 등에 출연하는 등 얼굴을 알리는 중이지만 대기업에 다닐 때보다 수입이 적다고 한다.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완구 포장 아르바이트' 등도 했다고 말했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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