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무겁게 여론 명심…바닥일때나 지금이나 흔들리지않아”

입력 2017.02.17 (17:41) 수정 2017.02.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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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율이 22%를 기록, '20%의 벽'을 뛰어넘은데 대해 "아주 무겁게, 더 무거운 마음으로 여론의 흐름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17일(오늘)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 방문과 충북도당 당원간담회 참석 일정을 소화하며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바닥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흔들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혼신의 힘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당장 저의 주장이 전통적 지지자에게 비판받을 점이 있고,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신과 비전이 국민으로부터 박수와 사랑을 받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요즘은 시대정신에 대해 국민의 화답과 응원이 만들어진다는 확신이 든다. 이 소신대로 꾸준히 가겠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특히 "현재의 헌법 체제에서 6명의 대통령이 부딪힌 구조에 저는 빠지지 말아야 한다"며 의회와의 협치를 강조했다.

안 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와 유신정우회로 과반 의석을 독점하고 공작정치로 야당의 손목을 비틀었다"며 "87년 항쟁 후 현재 헌법으로 6명의 대통령을 모셨지만, 대통령이 이끌어가는 리더십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사실 대통령제는 위험하다. 의원내각제가 민주주의 원칙에 더 적합한 제도"라며 "신공항의 경우만 봐도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다 옳은 결정이 아니다. 정치가 과잉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대통령제냐 내각제냐에 대한 견해를 말하고자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양한 협치를 전제하고 헌법을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는 그저 프랜차이즈점을 내고 본사에서 물건을 받아 매장에 진열만 하는 모습인 것 같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시도지사와 정기 주요정책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의 대통령을 못 뽑아 지역 차별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와서는 안된다"며 "충청대망론도 영호남 지역주의에 대응하는 형식이 돼선 안 된다. 그래서 대한민국 대망론이라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무조건 배척하고 대화를 안 해도 답이 없고, 무조건 오냐오냐하는 전법도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며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대화 재개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와 공조도 안 할 수는 없다"며 "남북 대화를 중심으로 미북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첨단산업 육성전략에 대해서는 "정부와 관 주도의 투자와 연구 패턴으로는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만들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며 민간의 역할을 늘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 지사는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 진흥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선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의 지지가 두터운 점을 의식한 듯 "근면·성실한 아버지 세대의 노력으로 산업화를 이뤘다"고 밝히면서 신산업 육성을 언급했다. 이어 "제조업, 화학의 시대를 넘어 생명공학이 미래의 먹거리로 대두한 데다 세계 시장이 작지 않아 경제적 번영과 일자리의 중요한 승부처가 됐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특히 "정치적 리더십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생명공학의 핵심인 국가과학기술 연구 분야에서 과학계와 산업계의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구조와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밝힌 바이오산업·과학기술계 지원 정책을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20일에는 국회에서 산업 개혁 전반 등을 아우르는 경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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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무겁게 여론 명심…바닥일때나 지금이나 흔들리지않아”
    • 입력 2017-02-17 17:41:21
    • 수정2017-02-17 17:45:32
    정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율이 22%를 기록, '20%의 벽'을 뛰어넘은데 대해 "아주 무겁게, 더 무거운 마음으로 여론의 흐름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17일(오늘)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 방문과 충북도당 당원간담회 참석 일정을 소화하며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바닥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흔들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혼신의 힘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당장 저의 주장이 전통적 지지자에게 비판받을 점이 있고,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신과 비전이 국민으로부터 박수와 사랑을 받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요즘은 시대정신에 대해 국민의 화답과 응원이 만들어진다는 확신이 든다. 이 소신대로 꾸준히 가겠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특히 "현재의 헌법 체제에서 6명의 대통령이 부딪힌 구조에 저는 빠지지 말아야 한다"며 의회와의 협치를 강조했다.

안 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와 유신정우회로 과반 의석을 독점하고 공작정치로 야당의 손목을 비틀었다"며 "87년 항쟁 후 현재 헌법으로 6명의 대통령을 모셨지만, 대통령이 이끌어가는 리더십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사실 대통령제는 위험하다. 의원내각제가 민주주의 원칙에 더 적합한 제도"라며 "신공항의 경우만 봐도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다 옳은 결정이 아니다. 정치가 과잉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대통령제냐 내각제냐에 대한 견해를 말하고자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양한 협치를 전제하고 헌법을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는 그저 프랜차이즈점을 내고 본사에서 물건을 받아 매장에 진열만 하는 모습인 것 같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시도지사와 정기 주요정책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의 대통령을 못 뽑아 지역 차별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와서는 안된다"며 "충청대망론도 영호남 지역주의에 대응하는 형식이 돼선 안 된다. 그래서 대한민국 대망론이라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무조건 배척하고 대화를 안 해도 답이 없고, 무조건 오냐오냐하는 전법도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며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대화 재개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와 공조도 안 할 수는 없다"며 "남북 대화를 중심으로 미북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첨단산업 육성전략에 대해서는 "정부와 관 주도의 투자와 연구 패턴으로는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만들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며 민간의 역할을 늘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 지사는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 진흥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선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의 지지가 두터운 점을 의식한 듯 "근면·성실한 아버지 세대의 노력으로 산업화를 이뤘다"고 밝히면서 신산업 육성을 언급했다. 이어 "제조업, 화학의 시대를 넘어 생명공학이 미래의 먹거리로 대두한 데다 세계 시장이 작지 않아 경제적 번영과 일자리의 중요한 승부처가 됐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특히 "정치적 리더십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생명공학의 핵심인 국가과학기술 연구 분야에서 과학계와 산업계의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구조와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밝힌 바이오산업·과학기술계 지원 정책을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20일에는 국회에서 산업 개혁 전반 등을 아우르는 경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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