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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시신 인도해달라” 北-가족 줄다리기
입력 2017.02.17 (18:07) | 수정 2017.02.17 (18:29) 인터넷 뉴스
“김정남 시신 인도해달라” 北-가족 줄다리기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놓고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당국과 가족 간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김정남 피살 사건 직후부터 증거 인멸과 사태 조기 수습이 목적인 듯한 북한의 시신 인도 요구와 "남편과 아버지의 시신이라도 모셔야겠다"며 중국을 지렛대로 시신을 넘겨받으려는 유족 가운데 어느 쪽이 시신을 받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자국 국적자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는 반면, 사실상 탈북해 북한 당국의 미움을 사는 가족은 인륜을 내세우며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의 시신을 받으려면 유족의 DNA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시신 확보에 열을 올린 만큼 시신이 북한 대사관으로 인도되면 김정남의 직계가족들이 다시 넘겨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정남 가족들은 순순히 시신을 북한에 넘겨줄 수 없다며 대응에 나섰다. 북한으로 시신이 가면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뻔히 알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매체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FMT)는 전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의 둘째 부인인 이혜경이 김정남의 시신을 받을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 대사관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시신 인도 향배를 결정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해외를 떠돈 김정남의 신변을 2000년부터 보호했다.

말레이 매체인 더스타 온라인은 이날 중 부검이 끝난 김정남의 시신이 인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강 대사의 오전 외출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김정남 시신 인도해달라” 北-가족 줄다리기
    • 입력 2017.02.17 (18:07)
    • 수정 2017.02.17 (18:29)
    인터넷 뉴스
“김정남 시신 인도해달라” 北-가족 줄다리기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놓고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당국과 가족 간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김정남 피살 사건 직후부터 증거 인멸과 사태 조기 수습이 목적인 듯한 북한의 시신 인도 요구와 "남편과 아버지의 시신이라도 모셔야겠다"며 중국을 지렛대로 시신을 넘겨받으려는 유족 가운데 어느 쪽이 시신을 받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자국 국적자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는 반면, 사실상 탈북해 북한 당국의 미움을 사는 가족은 인륜을 내세우며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의 시신을 받으려면 유족의 DNA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시신 확보에 열을 올린 만큼 시신이 북한 대사관으로 인도되면 김정남의 직계가족들이 다시 넘겨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정남 가족들은 순순히 시신을 북한에 넘겨줄 수 없다며 대응에 나섰다. 북한으로 시신이 가면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뻔히 알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매체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FMT)는 전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의 둘째 부인인 이혜경이 김정남의 시신을 받을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 대사관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시신 인도 향배를 결정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해외를 떠돈 김정남의 신변을 2000년부터 보호했다.

말레이 매체인 더스타 온라인은 이날 중 부검이 끝난 김정남의 시신이 인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강 대사의 오전 외출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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