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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헤딩과 치매, 그 미묘한 관계
입력 2017.02.17 (18:46) | 수정 2017.02.17 (18:47) 멀티미디어 뉴스
공을 놓치면 실점할 수 있다. 이 위기감은 종종 공을 향한 집착을 낳는다. (출처: getty images Korea/이매진스)공을 놓치면 실점할 수 있다. 이 위기감은 종종 공을 향한 집착을 낳는다. (출처: getty images Korea/이매진스)

상대와 끊임없이 공 소유를 다투고 공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팔을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를 이용한다. 축구가 직업인 선수들에게 머리로 치고받고 공을 맞히는 헤딩은 흔한 일이다.

헤딩의 충격 뇌 손상

지난 2015년 11월 미국축구연맹은 10세 이하 유소년 선수의 헤딩을 금지했다. 11세부터 13세까지의 축구 경기에서는 헤딩 수를 제한한다는 안전 수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가 10세 이하 유소년 선수들의 헤딩 금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 3~4년 사이 축구에서의 헤딩이 뇌 기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기관을 통해 발표됐고 전 세계에서 유소년 축구에서의 헤딩 금지, 횟수 제한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스코틀랜드 스털링 대학교 연구진은 19명의 선수에게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을 요청했다. 이후 시간에 따라 뇌 기능과 기억력 테스트를 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의 기억력이 최대 67%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물론 일시적인 기억력 감퇴였다. 그러나 이 실험을 통해 많은 경우 반복적인 헤딩이 10세 이하 선수들의 뇌 기능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같은 결과, 반전 해석

그러나 이런 연구 결과에는 반전이 숨어있다. 실험을 통해서 분명 우리는 헤딩이 뇌에 충격을 주고 심할 경우 기억력이 많이 감소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헤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존 하디 신경과학과 교수는 연구 결과를 놓고 확대하여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존 하디 교수는 지난 15일 그동안 자신이 연구한 것을 발표했다. 치매를 앓았던 영국의 전직 프로축구 선수 6명을 부검했고 그 자료를 조사해보니 헤딩으로 여겨지는 두부 충격과 관련한 질병의 일종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6명 중 4명의 뇌에 신경계 진행성 퇴행성 질환인 만성 외상성 뇌병증 징후가 있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단어 ‘반복, 지속’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하디 교수가 확대 해석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건 축구에서의 헤딩이 치매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축구는 복싱이나 미식축구와 달리 헤딩이 반복적이고 지속해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지속적인 충격에 뇌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존 하디 교수는 치매 발병 우려, 치매의 위험에는 선수마다 개인차도 분명 존재한다고 덧붙인다.

"복싱은 뇌진탕을 일으키지만, 축구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물론 제가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말은 헤딩이 뇌에 충격을 준다는 것이지만 축구에서는 헤딩이 뇌진탕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는 없어요. 축구에서 간혹 일어나는 뇌진탕 때문에 헤딩이 문제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축구와 헤딩은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순간적인 기억력 감퇴이긴 하지만 축구의 헤딩이 뇌에 충격을 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동시에 지속적이고 반복된 충격이 아니라면 치매와 축구 헤딩의 연관성을 언급하기 힘들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다.

  • 축구의 헤딩과 치매, 그 미묘한 관계
    • 입력 2017.02.17 (18:46)
    • 수정 2017.02.17 (18:47)
    멀티미디어 뉴스
공을 놓치면 실점할 수 있다. 이 위기감은 종종 공을 향한 집착을 낳는다. (출처: getty images Korea/이매진스)공을 놓치면 실점할 수 있다. 이 위기감은 종종 공을 향한 집착을 낳는다. (출처: getty images Korea/이매진스)

상대와 끊임없이 공 소유를 다투고 공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팔을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를 이용한다. 축구가 직업인 선수들에게 머리로 치고받고 공을 맞히는 헤딩은 흔한 일이다.

헤딩의 충격 뇌 손상

지난 2015년 11월 미국축구연맹은 10세 이하 유소년 선수의 헤딩을 금지했다. 11세부터 13세까지의 축구 경기에서는 헤딩 수를 제한한다는 안전 수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가 10세 이하 유소년 선수들의 헤딩 금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 3~4년 사이 축구에서의 헤딩이 뇌 기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기관을 통해 발표됐고 전 세계에서 유소년 축구에서의 헤딩 금지, 횟수 제한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스코틀랜드 스털링 대학교 연구진은 19명의 선수에게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을 요청했다. 이후 시간에 따라 뇌 기능과 기억력 테스트를 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의 기억력이 최대 67%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물론 일시적인 기억력 감퇴였다. 그러나 이 실험을 통해 많은 경우 반복적인 헤딩이 10세 이하 선수들의 뇌 기능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같은 결과, 반전 해석

그러나 이런 연구 결과에는 반전이 숨어있다. 실험을 통해서 분명 우리는 헤딩이 뇌에 충격을 주고 심할 경우 기억력이 많이 감소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헤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존 하디 신경과학과 교수는 연구 결과를 놓고 확대하여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존 하디 교수는 지난 15일 그동안 자신이 연구한 것을 발표했다. 치매를 앓았던 영국의 전직 프로축구 선수 6명을 부검했고 그 자료를 조사해보니 헤딩으로 여겨지는 두부 충격과 관련한 질병의 일종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6명 중 4명의 뇌에 신경계 진행성 퇴행성 질환인 만성 외상성 뇌병증 징후가 있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단어 ‘반복, 지속’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하디 교수가 확대 해석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건 축구에서의 헤딩이 치매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축구는 복싱이나 미식축구와 달리 헤딩이 반복적이고 지속해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지속적인 충격에 뇌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존 하디 교수는 치매 발병 우려, 치매의 위험에는 선수마다 개인차도 분명 존재한다고 덧붙인다.

"복싱은 뇌진탕을 일으키지만, 축구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물론 제가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말은 헤딩이 뇌에 충격을 준다는 것이지만 축구에서는 헤딩이 뇌진탕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는 없어요. 축구에서 간혹 일어나는 뇌진탕 때문에 헤딩이 문제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축구와 헤딩은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순간적인 기억력 감퇴이긴 하지만 축구의 헤딩이 뇌에 충격을 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동시에 지속적이고 반복된 충격이 아니라면 치매와 축구 헤딩의 연관성을 언급하기 힘들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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