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부자 최근까지 마카오 거주”…가족들은?

입력 2017.02.17 (19:09) 수정 2017.02.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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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은 몇 년 전 마카오에서 동남아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사실은 최근까지 마카오에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카지노를 즐기고 한국식당도 자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카오 현지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카오에서 김정남은 '미스터 존'이라 불렸고 서류상 이름은 '김철'이었습니다.

김정남의 페이스북과 말레이시아 사망진단서에 실린 이름과 같습니다.

<인터뷰> 이동섭(마카오 한인회장) : "여권상 이름은 김철이라고 돼있어요. 크레딧카드도 김철이라고 돼 있고.. 항상 웃고 다녔고 좋은 인상 풍기고..."

페이스북에는 마카오에 있는 고급 호텔이나 카지노 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렇게 최근까지도 김정남은 주로 마카오에 거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3년 전 동남아로 이주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마카오에 살면서 간혹 해외에 나가곤 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동섭(마카오 한인회장) : "작년 12월에도 여기 있었는데요. (그 때는 잠깐 들른 겁니까?) 잠깐 들른 게 아니라 집이 여기인데 뭘 들릅니까?"

마카오에서 김정남은 똑똑하고 개방적인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음식을 좋아해 현지 한국식당에서 종종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개인비서가 있었을 뿐 경호원을 대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김정남이 사실상 마카오 주민이었던 만큼 현지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연일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린궈쥔(마카오 주민) : "북한이 이런 식으로 하면 국가적으로 좋을 게 없죠. 김정남은 북한내부 정치에 관여하지도 않았잖아요."

김정남의 부인과 자녀들은 이미 언론에 노출된 주거지를 떠나 은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잠적한 김정남 가족들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분간 김한솔을 비롯한 그의 가족들이 일반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마카오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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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부자 최근까지 마카오 거주”…가족들은?
    • 입력 2017-02-17 19:14:38
    • 수정2017-02-17 22: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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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은 몇 년 전 마카오에서 동남아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사실은 최근까지 마카오에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카지노를 즐기고 한국식당도 자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카오 현지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카오에서 김정남은 '미스터 존'이라 불렸고 서류상 이름은 '김철'이었습니다.

김정남의 페이스북과 말레이시아 사망진단서에 실린 이름과 같습니다.

<인터뷰> 이동섭(마카오 한인회장) : "여권상 이름은 김철이라고 돼있어요. 크레딧카드도 김철이라고 돼 있고.. 항상 웃고 다녔고 좋은 인상 풍기고..."

페이스북에는 마카오에 있는 고급 호텔이나 카지노 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렇게 최근까지도 김정남은 주로 마카오에 거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3년 전 동남아로 이주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마카오에 살면서 간혹 해외에 나가곤 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동섭(마카오 한인회장) : "작년 12월에도 여기 있었는데요. (그 때는 잠깐 들른 겁니까?) 잠깐 들른 게 아니라 집이 여기인데 뭘 들릅니까?"

마카오에서 김정남은 똑똑하고 개방적인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음식을 좋아해 현지 한국식당에서 종종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개인비서가 있었을 뿐 경호원을 대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김정남이 사실상 마카오 주민이었던 만큼 현지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연일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린궈쥔(마카오 주민) : "북한이 이런 식으로 하면 국가적으로 좋을 게 없죠. 김정남은 북한내부 정치에 관여하지도 않았잖아요."

김정남의 부인과 자녀들은 이미 언론에 노출된 주거지를 떠나 은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잠적한 김정남 가족들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분간 김한솔을 비롯한 그의 가족들이 일반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마카오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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