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남 암살 ‘침묵’…김정일 생일은 성대하게 치러

입력 2017.02.17 (19:11) 수정 2017.02.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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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는 북한 김정일의 75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북한은 화려한 불꽃놀이를 비롯해 성대한 기념 행사를 치르고 있지만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조선중앙TV(어제) : "김정일 동지께서 탄생하신 뜻깊은 광명성절을 맞이하는..."

김정일의 75번째 생일이었던 어제, 평양의 밤하늘이 불꽃놀이로 번쩍입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불꽃놀이 현장을 20여분간 생중계했습니다.

붉은기 종대가 초상화를 들고 행진을 벌이고, 경축의 축포가 연이어 터져올랐습니다.

육해공군 장병들을 한데 모아놓고 수십발의 축포를 쏘아대는가 하면, 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예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녹취> 황병서(총정치국장) : "김정은 혁명강군의 불패 위력으로 주체혁명위업의 최후 승리를 기어이 성취하겠다는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생일 전날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와 김정은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를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김정남 피살에 대해선 나흘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 시신 확보에 혈안이 돼 외교전을 벌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김정남의 존재를 거의 알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이 이복형을 죽였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민심이 악화될 것을 우려한 처사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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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남 암살 ‘침묵’…김정일 생일은 성대하게 치러
    • 입력 2017-02-17 19:16:48
    • 수정2017-02-17 22: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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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는 북한 김정일의 75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북한은 화려한 불꽃놀이를 비롯해 성대한 기념 행사를 치르고 있지만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조선중앙TV(어제) : "김정일 동지께서 탄생하신 뜻깊은 광명성절을 맞이하는..."

김정일의 75번째 생일이었던 어제, 평양의 밤하늘이 불꽃놀이로 번쩍입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불꽃놀이 현장을 20여분간 생중계했습니다.

붉은기 종대가 초상화를 들고 행진을 벌이고, 경축의 축포가 연이어 터져올랐습니다.

육해공군 장병들을 한데 모아놓고 수십발의 축포를 쏘아대는가 하면, 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예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녹취> 황병서(총정치국장) : "김정은 혁명강군의 불패 위력으로 주체혁명위업의 최후 승리를 기어이 성취하겠다는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생일 전날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와 김정은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를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김정남 피살에 대해선 나흘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 시신 확보에 혈안이 돼 외교전을 벌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김정남의 존재를 거의 알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이 이복형을 죽였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민심이 악화될 것을 우려한 처사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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