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미만 스마트폰 중독 ‘비상’…학습 능력 ↓

입력 2017.02.17 (19:19) 수정 2017.02.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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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자녀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데요.

유아기 스마트폰 사용은 학습 능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어린이 환자들.

대부분 엄마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녹취> "(제가) 잠시 뭘 하거나 할 때는 휴대전화를 애가 봐요. 조금만 볼게 하고..."

맞벌이를 하는 이 주부도 4살 된 딸에게 스마트폰을 자주 건네줍니다.

그 사이 밀린 집안일을 하다보면 어린 딸은 스마트폰에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맞벌이 주부(음성변조) : "휴대폰을 쥐여주고 보여주면 그걸 보면서 일어나고 (매일) 두 시간 정도 보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 이용가구 만 세대를 대상으로 한 정부 조사 결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가운데 10살 미만은 17.9%로, 1년 전보다 5.5% 포인트 늘었습니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학습 능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동영상에 익숙해지고 난 뒤에는 천천히 움직이는 책에 집중하기 어렵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학습 역시 뇌 활동을 떨어뜨려 공부 효과는 크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인터뷰> 김경란(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 "일단 자극을 받고 그 다음에 내가 정리를 하고, 다시 내가 생각을 하거나 말로 표현하는 글로 쓰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첫 단계까지 밖에 이루어지지 않는 거에요."

또 스마트폰 과다 사용 습관이 청소년기 게임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에는 스마트폰 사용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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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살 미만 스마트폰 중독 ‘비상’…학습 능력 ↓
    • 입력 2017-02-17 19:24:53
    • 수정2017-02-17 19: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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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자녀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데요.

유아기 스마트폰 사용은 학습 능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어린이 환자들.

대부분 엄마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녹취> "(제가) 잠시 뭘 하거나 할 때는 휴대전화를 애가 봐요. 조금만 볼게 하고..."

맞벌이를 하는 이 주부도 4살 된 딸에게 스마트폰을 자주 건네줍니다.

그 사이 밀린 집안일을 하다보면 어린 딸은 스마트폰에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맞벌이 주부(음성변조) : "휴대폰을 쥐여주고 보여주면 그걸 보면서 일어나고 (매일) 두 시간 정도 보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 이용가구 만 세대를 대상으로 한 정부 조사 결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가운데 10살 미만은 17.9%로, 1년 전보다 5.5% 포인트 늘었습니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학습 능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동영상에 익숙해지고 난 뒤에는 천천히 움직이는 책에 집중하기 어렵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학습 역시 뇌 활동을 떨어뜨려 공부 효과는 크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인터뷰> 김경란(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 "일단 자극을 받고 그 다음에 내가 정리를 하고, 다시 내가 생각을 하거나 말로 표현하는 글로 쓰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첫 단계까지 밖에 이루어지지 않는 거에요."

또 스마트폰 과다 사용 습관이 청소년기 게임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에는 스마트폰 사용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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