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서 “스케이트 날집 깨져 당황”…점프 실수 연발

입력 2017.02.17 (20:13) 수정 2017.02.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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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남자싱글의 간판 김진서(21·한국체대)가 쇼트프로그램 경기 직전 몸을 풀다가 스케이트 날을 보호하는 날집이 깨지는 악재를 겪으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김진서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64.26점을 받아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ISU 공인 최고점인 74.43점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합친 김진서의 ISU 공인 최고점은 207.34점으로 이날 함께 경기에 나선 이준형(단국대·203.92점)과 이시형(판곡고·174.28점)보다 높아서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특히 김진서는 평창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내달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자신감을 얻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대회 성적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첫걸음부터 삐걱 소리가 났다. 이날 출전한 26명의 남자 선수 가운데 10번째로 출전한 김진서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부터 착지가 불안해 수행점수(GOE)를 2점이나 깎였다.

그나마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0.43점의 수행점수를 챙겼지만 트리플 루프 점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는 실수가 이어지면서 불안하게 연기를 끝냈다.

김진서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다. 그의 점수는 앞서 경기를 치른 이준형(67.55점)과 이시형(65.40점)에도 밀렸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김진서는 경기 직전 벌어진 뜻밖의 사고를 털어놨다.

이준형이 경기를 치르는 동안 스케이트 날에 날집을 끼고 몸을 풀고 있던 김진서는 갑자기 스케이트에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내려다보니 스케이트 날을 보호하는 날집이 깨져버린 것. 이 때문에 김진서는 제대로 몸을 풀지도 못하고 그대로 서서 자기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당황함 속에 경기에 나선 김진서는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부터 착지 실수가 벌어졌고, 트리플 루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고 말았다.

김진서는 "날집이 깨지는 상황은 처음"이라며 "경기 직전 날집이 깨져 스케이트 날 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 예상치 못한 일이라서 많이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프 점프에서는 거의 실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제대로 뛰지 못했다"며 "팬들도 기대를 많이 했을 텐데 보여드린 게 없어서 죄송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꼭 만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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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서 “스케이트 날집 깨져 당황”…점프 실수 연발
    • 입력 2017-02-17 20:13:18
    • 수정2017-02-17 20:15:42
    연합뉴스
한국 피겨 남자싱글의 간판 김진서(21·한국체대)가 쇼트프로그램 경기 직전 몸을 풀다가 스케이트 날을 보호하는 날집이 깨지는 악재를 겪으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김진서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64.26점을 받아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ISU 공인 최고점인 74.43점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합친 김진서의 ISU 공인 최고점은 207.34점으로 이날 함께 경기에 나선 이준형(단국대·203.92점)과 이시형(판곡고·174.28점)보다 높아서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특히 김진서는 평창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내달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자신감을 얻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대회 성적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첫걸음부터 삐걱 소리가 났다. 이날 출전한 26명의 남자 선수 가운데 10번째로 출전한 김진서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부터 착지가 불안해 수행점수(GOE)를 2점이나 깎였다.

그나마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0.43점의 수행점수를 챙겼지만 트리플 루프 점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는 실수가 이어지면서 불안하게 연기를 끝냈다.

김진서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다. 그의 점수는 앞서 경기를 치른 이준형(67.55점)과 이시형(65.40점)에도 밀렸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김진서는 경기 직전 벌어진 뜻밖의 사고를 털어놨다.

이준형이 경기를 치르는 동안 스케이트 날에 날집을 끼고 몸을 풀고 있던 김진서는 갑자기 스케이트에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내려다보니 스케이트 날을 보호하는 날집이 깨져버린 것. 이 때문에 김진서는 제대로 몸을 풀지도 못하고 그대로 서서 자기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당황함 속에 경기에 나선 김진서는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부터 착지 실수가 벌어졌고, 트리플 루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고 말았다.

김진서는 "날집이 깨지는 상황은 처음"이라며 "경기 직전 날집이 깨져 스케이트 날 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 예상치 못한 일이라서 많이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프 점프에서는 거의 실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제대로 뛰지 못했다"며 "팬들도 기대를 많이 했을 텐데 보여드린 게 없어서 죄송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꼭 만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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