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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트럼프에게 ‘허니문’은 없다?! ISSUE
입력 2017.02.17 (21:38) | 수정 2017.02.17 (21:39) 특파원리포트
현지 시간 지난 11일 저녁,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 미일 정상의 만찬장이 순식간에 긴장에 휩싸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주변에 참모들이 몰려들었다. 트럼트 대통령이 누군가와 긴박하게 통화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두 정상은 예정에 없던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도발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우방인 일본을 100% 지지한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아야 한다고 짧게 말했다. 북의 도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은 채 서둘러 회견장을 떠난 두 정상이 찾은 곳은 같은 리조트의 한 연회장, 트럼프에게 거액을 후원한 금융회사 대표의 아들 결혼식 피로연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축하인사를 했다. 신랑의 가족이 오랫동안 마라라고 리조트의 회원이었고, (물론, 마라라고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리조트다.) 자신에게 큰돈을 후원했다며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뉴욕매거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어디에 갔을까?", "백악관 안보팀과 대책을 논의했을까?", "국방장관과 전화를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라고 질문을 한 뒤"결혼식 피로연장에 가서 마이크를 잡고 하객들에게 인사말을 했다."고 비꼬았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한가하게 결혼식 피로연장을 찾았다고 꼬집은 기사다.
긴박한 안보 현안이 벌어진 상황에서 후원자 가족의 결혼식장을 찾은 대통령을 보고, 언론도 언론이지만, 일반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대통령 취임 초기를 흔히 '허니문'에 비유하곤 한다. 언론도, 일반 국민도 새 대통령에게 뭔가 기대를 걸고 비교적 우호적인 시선을 보낸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취임 3주를 넘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허니문'을 즐기는 상황은 아닌 듯하다. 이런 상황은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언론, 그런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취임식 당일부터 미국 곳곳에서 이어지는 트럼프 반대 시위, 그리고 무엇보다 하향세가 뚜렷한 지지율 곡선에서 확인된다.

11일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40%까지 떨어졌다. 반대한다는 응답률은 55%까지 올라갔다. 갤럽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부터 지지율 조사를 해왔다. 취임 초기 수 개월 안에 반대한다는 응답률이 50%를 넘어선 대통령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 이전엔.


다른 각도의 인식 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역시 갤럽의 조사다. "외국의 지도자들이 미국의 대통령을 존경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응답자의 29%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67%가 아니라고 답했다.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에는 취임 초기 응답자의 67%가 존경할 것이라고 답했고 20%만이 아닐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 이민 행정명령에 따른 혼란과 시위, 각료 인준 과정의 혼선, 우방 정상과의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는 '파격'의 외교, 주류 언론과의 날 선 설전 등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일 듯하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율과 반대율의 격차가 1월 하순부터 부쩍 커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반 이민 행정명령의 혼란이 격화된 시기와 겹쳐진다. 그러나 트럼프의 백악관은 법원에 제동이 걸린 반 이민 행정명령을 대체할 새로운 반 이민 정책을 만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조사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관련 내용을 다룬 기사를 가짜 뉴스(fake news)로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미 대선 득표율 아래로 한참이나 내려가 있다는 점이다.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지지율 하락이 계속되면 의회와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주 전역의 여론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원의원들의 경우, 지지율이 급락하는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의 불안한 의석을 지키고 있는 상원의원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여당이 장악한 의회와의 '허니문'도 안정적으로 보장된 건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을 얼마나 더 견뎌낼 수 있을까?
  • [특파원 리포트] 트럼프에게 ‘허니문’은 없다?!
    • 입력 2017.02.17 (21:38)
    • 수정 2017.02.17 (21:39)
    특파원리포트
현지 시간 지난 11일 저녁,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 미일 정상의 만찬장이 순식간에 긴장에 휩싸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주변에 참모들이 몰려들었다. 트럼트 대통령이 누군가와 긴박하게 통화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두 정상은 예정에 없던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도발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우방인 일본을 100% 지지한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아야 한다고 짧게 말했다. 북의 도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은 채 서둘러 회견장을 떠난 두 정상이 찾은 곳은 같은 리조트의 한 연회장, 트럼프에게 거액을 후원한 금융회사 대표의 아들 결혼식 피로연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축하인사를 했다. 신랑의 가족이 오랫동안 마라라고 리조트의 회원이었고, (물론, 마라라고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리조트다.) 자신에게 큰돈을 후원했다며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뉴욕매거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어디에 갔을까?", "백악관 안보팀과 대책을 논의했을까?", "국방장관과 전화를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라고 질문을 한 뒤"결혼식 피로연장에 가서 마이크를 잡고 하객들에게 인사말을 했다."고 비꼬았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한가하게 결혼식 피로연장을 찾았다고 꼬집은 기사다.
긴박한 안보 현안이 벌어진 상황에서 후원자 가족의 결혼식장을 찾은 대통령을 보고, 언론도 언론이지만, 일반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대통령 취임 초기를 흔히 '허니문'에 비유하곤 한다. 언론도, 일반 국민도 새 대통령에게 뭔가 기대를 걸고 비교적 우호적인 시선을 보낸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취임 3주를 넘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허니문'을 즐기는 상황은 아닌 듯하다. 이런 상황은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언론, 그런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취임식 당일부터 미국 곳곳에서 이어지는 트럼프 반대 시위, 그리고 무엇보다 하향세가 뚜렷한 지지율 곡선에서 확인된다.

11일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40%까지 떨어졌다. 반대한다는 응답률은 55%까지 올라갔다. 갤럽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부터 지지율 조사를 해왔다. 취임 초기 수 개월 안에 반대한다는 응답률이 50%를 넘어선 대통령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 이전엔.


다른 각도의 인식 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역시 갤럽의 조사다. "외국의 지도자들이 미국의 대통령을 존경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응답자의 29%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67%가 아니라고 답했다.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에는 취임 초기 응답자의 67%가 존경할 것이라고 답했고 20%만이 아닐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 이민 행정명령에 따른 혼란과 시위, 각료 인준 과정의 혼선, 우방 정상과의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는 '파격'의 외교, 주류 언론과의 날 선 설전 등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일 듯하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율과 반대율의 격차가 1월 하순부터 부쩍 커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반 이민 행정명령의 혼란이 격화된 시기와 겹쳐진다. 그러나 트럼프의 백악관은 법원에 제동이 걸린 반 이민 행정명령을 대체할 새로운 반 이민 정책을 만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조사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관련 내용을 다룬 기사를 가짜 뉴스(fake news)로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미 대선 득표율 아래로 한참이나 내려가 있다는 점이다.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지지율 하락이 계속되면 의회와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주 전역의 여론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원의원들의 경우, 지지율이 급락하는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의 불안한 의석을 지키고 있는 상원의원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여당이 장악한 의회와의 '허니문'도 안정적으로 보장된 건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을 얼마나 더 견뎌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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