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연예계 선배들의 후배 사랑법 3가지

입력 2017.02.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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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는 무성한 소문만큼이나 미담도 많다.

특히 후배 연예인들이 밝힌 선배들에 대한 미담은 셀 수 없이 많다. 연예계가 험난한 만큼, 선후배 간의 유대감도 각별하다.

조언

과거에 어려웠던 선배들은 후배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알기에 바쁜 와중에도 후배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KBS 화면 캡처KBS 화면 캡처

개그맨 유재석이 대표적이다. 과거 KBS 개그맨으로 데뷔한 유재석은 녹화할 때 긴장하는 습관 때문에 좋은 기회를 여러 번 놓쳤고, 개그맨을 그만두려고까지 했다. 그때 잘나가던 그의 동료 개그맨인 김용만, 박수홍, 지석진 등이 유재석을 도왔고 유재석이 계속 연예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유재석이 지석진의 집에서 숙식했던 적도 있었다. 자신이 누구보다 힘들고 긴 무명시절을 겪었기에 그는 힘든 후배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개그맨 박나래는 출연진 중 가장 막내였기 때문에 녹화 맨 마지막에 개인 인터뷰를 촬영했다. 개인 인터뷰를 마친 출연진은 먼저 집에 가는 식이었는데 유재석은 박나래의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새벽 4시 박나래의 인터뷰가 끝나자 유재석은 "너 지금 잘 되고 있는데 술 마시고 혹시 실수하면 안 돼"라며 조언했고 박나래는 자기도 모르게 "저 그냥 술 끊겠습니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용돈

선후배 관계에서의 조언은 사회 모든 곳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연예계는 조언뿐 서로 용돈을 챙겨주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오늘(18일) 방송되는 JTBC '싱포유'에 출연한 트로트 듀오 '나무'는 "장윤정이 계좌번호를 몰래 알아둔 다음 용돈을 넣어줬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장윤정은 "내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나서 그랬다. 선배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JTBC 화면 캡처JTBC 화면 캡처

개그맨 김국진은 김용만이 방송이 잘 안 풀려 다른 일을 해보려고 할 때 힘내라며 자신이 받은 계약금 3000만 원을 그냥 건네주었고, 한 지방행사에서는 당시 신인이었던 김숙이 행사비를 못 받자 동료들과 쓰라며 자신의 행사비를 전부 주었다고 한다.

연예계는 수입이 불안정하고 인기에 따른 수입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서로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이 잦은 것이다.

기회

기회는 선배가 후배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다.

래퍼 딘딘은 방송 중 만난 많은 사람 중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자신에게 많은 기회를 준 박명수를 꼽았다.

딘딘은 박명수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공석이 생겨서 잠깐 출연한 적이 있다. 딘딘은 "박명수 씨가 제작진에게 장난으로 '얘 재미있으니까 고정해'라고 말해주셨는데 정말 고정이 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명수가 딘딘을 꾸준히 칭찬하며 여러 사람에게 재밌다고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제공 : KBS사진 제공 : KBS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한 스타로는 김연아 선수를 빼놓을 수가 없다.

김연아는 2013년, 2014 소치올림픽의 출전권 수가 결정되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홀로 참가한 선수가 1등이나 2등을 하면 올림픽 출전권 3장을 가져갈 수 있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홀로 참가했던 김연아는 "후배들에게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경험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고, 그의 바람대로 우승을 차지해 1년 후 후배 2명을 데리고 2014 소치올림픽에 나갔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후 캐나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이미 2010년 올림픽을 경험했습니다. 그때 올림픽은 모든 운동선수에게 가장 큰 대회이고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의 어린 스케이터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올림픽을) 경험하고 싶고, 제가 그걸 성취하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연예계도 사회의 다른 어느 곳과 마찬가지로 사람 사이의 따뜻함이 있고 사랑이 있는 곳이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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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8 16:36:49
    K-STAR
연예계는 무성한 소문만큼이나 미담도 많다.

특히 후배 연예인들이 밝힌 선배들에 대한 미담은 셀 수 없이 많다. 연예계가 험난한 만큼, 선후배 간의 유대감도 각별하다.

조언

과거에 어려웠던 선배들은 후배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알기에 바쁜 와중에도 후배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KBS 화면 캡처
개그맨 유재석이 대표적이다. 과거 KBS 개그맨으로 데뷔한 유재석은 녹화할 때 긴장하는 습관 때문에 좋은 기회를 여러 번 놓쳤고, 개그맨을 그만두려고까지 했다. 그때 잘나가던 그의 동료 개그맨인 김용만, 박수홍, 지석진 등이 유재석을 도왔고 유재석이 계속 연예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유재석이 지석진의 집에서 숙식했던 적도 있었다. 자신이 누구보다 힘들고 긴 무명시절을 겪었기에 그는 힘든 후배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개그맨 박나래는 출연진 중 가장 막내였기 때문에 녹화 맨 마지막에 개인 인터뷰를 촬영했다. 개인 인터뷰를 마친 출연진은 먼저 집에 가는 식이었는데 유재석은 박나래의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새벽 4시 박나래의 인터뷰가 끝나자 유재석은 "너 지금 잘 되고 있는데 술 마시고 혹시 실수하면 안 돼"라며 조언했고 박나래는 자기도 모르게 "저 그냥 술 끊겠습니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용돈

선후배 관계에서의 조언은 사회 모든 곳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연예계는 조언뿐 서로 용돈을 챙겨주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오늘(18일) 방송되는 JTBC '싱포유'에 출연한 트로트 듀오 '나무'는 "장윤정이 계좌번호를 몰래 알아둔 다음 용돈을 넣어줬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장윤정은 "내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나서 그랬다. 선배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JTBC 화면 캡처
개그맨 김국진은 김용만이 방송이 잘 안 풀려 다른 일을 해보려고 할 때 힘내라며 자신이 받은 계약금 3000만 원을 그냥 건네주었고, 한 지방행사에서는 당시 신인이었던 김숙이 행사비를 못 받자 동료들과 쓰라며 자신의 행사비를 전부 주었다고 한다.

연예계는 수입이 불안정하고 인기에 따른 수입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서로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이 잦은 것이다.

기회

기회는 선배가 후배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다.

래퍼 딘딘은 방송 중 만난 많은 사람 중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자신에게 많은 기회를 준 박명수를 꼽았다.

딘딘은 박명수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공석이 생겨서 잠깐 출연한 적이 있다. 딘딘은 "박명수 씨가 제작진에게 장난으로 '얘 재미있으니까 고정해'라고 말해주셨는데 정말 고정이 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명수가 딘딘을 꾸준히 칭찬하며 여러 사람에게 재밌다고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제공 : KBS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한 스타로는 김연아 선수를 빼놓을 수가 없다.

김연아는 2013년, 2014 소치올림픽의 출전권 수가 결정되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홀로 참가한 선수가 1등이나 2등을 하면 올림픽 출전권 3장을 가져갈 수 있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홀로 참가했던 김연아는 "후배들에게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경험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고, 그의 바람대로 우승을 차지해 1년 후 후배 2명을 데리고 2014 소치올림픽에 나갔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후 캐나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이미 2010년 올림픽을 경험했습니다. 그때 올림픽은 모든 운동선수에게 가장 큰 대회이고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의 어린 스케이터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올림픽을) 경험하고 싶고, 제가 그걸 성취하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연예계도 사회의 다른 어느 곳과 마찬가지로 사람 사이의 따뜻함이 있고 사랑이 있는 곳이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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