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직후 김정남 사진 공개…“재부검 방침”

입력 2017.02.18 (21:08) 수정 2017.02.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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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지 경찰의 수사가 진척을 보이는 가운데, 피습 직후 김정남의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사진 속 김정남은 축 늘어진 자세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는데, 말레이시아 당국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또 하기로 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습 직후 공항 의무실로 옮겨진 김정남.

반소매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팔을 쭉 뻗은 채 의자에 축 늘어져 있습니다.

사실상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보입니다.

두 눈을 감은 채,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한 얼굴엔 어디에도 화상의 흔적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티셔츠 위 가슴 부분엔 액체가 묻은 듯 얼룩진 부분이 눈에 띕니다.

피살 당시의 독극물이나 이로 인한 타액 등의 흔적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현지 언론은 피습 직후 김정남이 공항 직원에게 "너무 고통스럽다. 누군가 액체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팔찌를 찬 오른 팔이나 시계를 찬 왼 팔 등 그 밖의 신체에서도 외상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 유성호(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 "(독극물) 주사침을 맞거나 흡입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입에서 피를 흘린다든지 코와 입에서 거품이 나온다든지 그런 반응이 반드시 나오는 건 아닙니다."

1차 부검에서 명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재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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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 직후 김정남 사진 공개…“재부검 방침”
    • 입력 2017-02-18 21:09:31
    • 수정2017-02-18 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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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지 경찰의 수사가 진척을 보이는 가운데, 피습 직후 김정남의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사진 속 김정남은 축 늘어진 자세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는데, 말레이시아 당국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또 하기로 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습 직후 공항 의무실로 옮겨진 김정남.

반소매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팔을 쭉 뻗은 채 의자에 축 늘어져 있습니다.

사실상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보입니다.

두 눈을 감은 채,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한 얼굴엔 어디에도 화상의 흔적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티셔츠 위 가슴 부분엔 액체가 묻은 듯 얼룩진 부분이 눈에 띕니다.

피살 당시의 독극물이나 이로 인한 타액 등의 흔적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현지 언론은 피습 직후 김정남이 공항 직원에게 "너무 고통스럽다. 누군가 액체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팔찌를 찬 오른 팔이나 시계를 찬 왼 팔 등 그 밖의 신체에서도 외상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 유성호(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 "(독극물) 주사침을 맞거나 흡입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입에서 피를 흘린다든지 코와 입에서 거품이 나온다든지 그런 반응이 반드시 나오는 건 아닙니다."

1차 부검에서 명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재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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