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독극물, 시신서 검출 안 될 정도 고난도 기술”

입력 2017.02.20 (00:11) 수정 2017.02.2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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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된 김정남의 시신에서 아무런 독극물 성분이 남아있지 않아 수사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중국보(中國報)에 따르면 유명 군사평론가인 핑커푸(平可夫)는 김정남의 시신에 독약 성분이 남겨져 있지 않아 말레이시아 경찰이 재부검에 나서더라도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의 군사평론지 칸와(漢和)디펜스리뷰의 총편집인 핑커푸는 이번 암살 수법이 과거 소련의 KGB 방식과 유사하다며 강력한 심장 쇠약을 초래해 외관상으로 심장 발작에 의한 '자연사망'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법이라고 전했다. 1961년 소련 KGB가 첩보요원 보그단 스타친스키를 파견해 우크라이나 출신 망명 정치인 스테판 반데라를 독극물 스프레이로 암살하는데, 당시 반데라의 증상이 심장마비와 초고혈압처럼 보인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암살은 주도면밀한 계획에 의해 김일성 일가의 심장병 병력까지 살펴 이뤄진 것처럼 보인다"며 "만일 김정남이 공항 이외의 지역에서 암살됐다면 의사들이 심장발작, 또는 자연사망이라고 진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핑커푸는 또 이번 사건에서 사용된 독극물도 고도의 제조기술을 필요로 하는 까닭에 국가급 정보기관 실험실에서 제조된 것이 분명하다며 따라서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도 국가기관의 소행으로 보는 게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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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암살 독극물, 시신서 검출 안 될 정도 고난도 기술”
    • 입력 2017-02-20 00:11:29
    • 수정2017-02-20 00:47:35
    국제
암살된 김정남의 시신에서 아무런 독극물 성분이 남아있지 않아 수사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중국보(中國報)에 따르면 유명 군사평론가인 핑커푸(平可夫)는 김정남의 시신에 독약 성분이 남겨져 있지 않아 말레이시아 경찰이 재부검에 나서더라도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의 군사평론지 칸와(漢和)디펜스리뷰의 총편집인 핑커푸는 이번 암살 수법이 과거 소련의 KGB 방식과 유사하다며 강력한 심장 쇠약을 초래해 외관상으로 심장 발작에 의한 '자연사망'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법이라고 전했다. 1961년 소련 KGB가 첩보요원 보그단 스타친스키를 파견해 우크라이나 출신 망명 정치인 스테판 반데라를 독극물 스프레이로 암살하는데, 당시 반데라의 증상이 심장마비와 초고혈압처럼 보인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암살은 주도면밀한 계획에 의해 김일성 일가의 심장병 병력까지 살펴 이뤄진 것처럼 보인다"며 "만일 김정남이 공항 이외의 지역에서 암살됐다면 의사들이 심장발작, 또는 자연사망이라고 진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핑커푸는 또 이번 사건에서 사용된 독극물도 고도의 제조기술을 필요로 하는 까닭에 국가급 정보기관 실험실에서 제조된 것이 분명하다며 따라서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도 국가기관의 소행으로 보는 게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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