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립 불가피…단교·테러지원국 거론

입력 2017.02.20 (06:10) 수정 2017.02.2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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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을 예상대로 북한이 주도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북한의 고립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추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며, 말레이시아도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날 경우 북한과의 관계를 재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이 대한항공기를 폭파하자,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북한은 2008년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를 계기로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백주 대낮에 남의 나라 공공 장소에서 암살을 주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미국 정가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테드 포 하원의원 등에 의해 이미 관련 법안도 발의돼 있습니다.

<녹취> 브래드 셔먼(미 의회 외교위원) : "김정남의 죽음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절대 해제하지 말았어야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외교적 대응도 주목됩니다.

1983년 북한의 아웅산 폭탄 테러 당시 미얀마 정부는 친북 성향이었음에도 북한과 단교했습니다.

김정남 암살이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날 경우 지난 2009년 북한과의 첫 무비자협정 체결국이 된 말레이시아의 대 북한 관계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살해범이 북한 국적 소행으로 드러남에 따라 북한은 말레이시아와의 단교는 물론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국제적 고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달에 발표되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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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고립 불가피…단교·테러지원국 거론
    • 입력 2017-02-20 06:11:56
    • 수정2017-02-20 07: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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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을 예상대로 북한이 주도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북한의 고립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추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며, 말레이시아도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날 경우 북한과의 관계를 재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이 대한항공기를 폭파하자,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북한은 2008년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를 계기로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백주 대낮에 남의 나라 공공 장소에서 암살을 주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미국 정가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테드 포 하원의원 등에 의해 이미 관련 법안도 발의돼 있습니다.

<녹취> 브래드 셔먼(미 의회 외교위원) : "김정남의 죽음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절대 해제하지 말았어야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외교적 대응도 주목됩니다.

1983년 북한의 아웅산 폭탄 테러 당시 미얀마 정부는 친북 성향이었음에도 북한과 단교했습니다.

김정남 암살이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날 경우 지난 2009년 북한과의 첫 무비자협정 체결국이 된 말레이시아의 대 북한 관계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살해범이 북한 국적 소행으로 드러남에 따라 북한은 말레이시아와의 단교는 물론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국제적 고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달에 발표되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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