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농기계만 늘리는 농기계 지원제

입력 2017.02.20 (07:24) 수정 2017.02.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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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농촌에 외국산 농기계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농기계 구매를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취지와 달리 외국산 농기계만 늘리는 꼴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농사를 짓고 있는 박용환 씨는 2년 전 일본산 이앙기를 샀습니다.

국산보다 4, 5백만 원 비싸지만, 성능이 더 낫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인터뷰> 박용환(농민) : "비료량이라든가 농약량 조절이 쉽고 정확하게 돼서 농민들이 쓰기에 편하게 돼 있습니다."

2005년 10% 남짓이던 이앙기의 외국산 점유율은 2014년 40%를 넘어섰습니다.

콤바인과 트랙터도 외국산 점유율이 늘고 있습니다.

외국산 농기계는 국산보다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 이상 비싸지만 성능이 좋고 잔고장이 적어 선호하는 농민들이 많습니다.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농기계 융자제도도 상대적으로 비싼 외국산 구매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농민들에게 국산 농기계를 빌려주는 '농기계 은행' 사업은 최저가 입찰 방식이어서 국산의 품질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낳았습니다.

<인터뷰> 김대철(전북대 생물산업기계공학과 교수) : "시장이 교란된 상태에서 구보다나 얀마(일본업체)에서 그걸 잘 치고 들어와서 유통구조를 파악하고 선점을 하는..."

농기계 보급 지원책들이 국산의 설 자리를 오히려 좁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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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산 농기계만 늘리는 농기계 지원제
    • 입력 2017-02-20 07:27:07
    • 수정2017-02-20 08: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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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농촌에 외국산 농기계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농기계 구매를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취지와 달리 외국산 농기계만 늘리는 꼴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농사를 짓고 있는 박용환 씨는 2년 전 일본산 이앙기를 샀습니다.

국산보다 4, 5백만 원 비싸지만, 성능이 더 낫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인터뷰> 박용환(농민) : "비료량이라든가 농약량 조절이 쉽고 정확하게 돼서 농민들이 쓰기에 편하게 돼 있습니다."

2005년 10% 남짓이던 이앙기의 외국산 점유율은 2014년 40%를 넘어섰습니다.

콤바인과 트랙터도 외국산 점유율이 늘고 있습니다.

외국산 농기계는 국산보다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 이상 비싸지만 성능이 좋고 잔고장이 적어 선호하는 농민들이 많습니다.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농기계 융자제도도 상대적으로 비싼 외국산 구매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농민들에게 국산 농기계를 빌려주는 '농기계 은행' 사업은 최저가 입찰 방식이어서 국산의 품질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낳았습니다.

<인터뷰> 김대철(전북대 생물산업기계공학과 교수) : "시장이 교란된 상태에서 구보다나 얀마(일본업체)에서 그걸 잘 치고 들어와서 유통구조를 파악하고 선점을 하는..."

농기계 보급 지원책들이 국산의 설 자리를 오히려 좁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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