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행정부, 정책전환 대용단 내려야” 주장​

입력 2017.02.20 (11:23) 수정 2017.02.20 (11: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가 트럼프 신임 미 행정부에 대북정책 전환의 '대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북한 관영 매체가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언급하며 요구 사항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한 달을 맞아 게재한 논평에서 "새로 발족된 미 행정부는 제재도 군사적 위협 공갈도 조선(북한)에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언론들의 주장을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는 자기 집권 기간에 우리의 '변화'와 '붕괴'를 실현해 보겠다는 개꿈만 꾸다가 패배자로 낙인되여 세상 사람들의 비난과 조소만을 받은 오바마 일당의 전철을 그대로 밟다가는 미국을 종국적 멸망에로 몰아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미 행정부는 총파산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답습하려 할 것이 아니라 정책전환이라는 대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관건적 요소'인 핵탄두 소형화를 실현했고, 대기권 재돌입 실험에서 성공했다며 "우리의 핵무력은 세계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질량적으로 발전하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가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거론하며 대북정책을 전환을 요구한 것은 지난 달 20일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매체들은 트럼프 정부 출범 전후로 자신들의 달라진 '전략적 지위'를 과시하며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해 왔지만, 대상을 '미국' 등으로만 에둘러 표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 이후 "분명히 북한은 크고 큰 문제"라면서 "아주 강력히 다룰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경 대응 기조를 점차 뚜렷하게 내비치자 북한도 더욱 직접적인 반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트럼프 행정부, 정책전환 대용단 내려야” 주장​
    • 입력 2017-02-20 11:23:53
    • 수정2017-02-20 11:25:32
    정치
북한 관영매체가 트럼프 신임 미 행정부에 대북정책 전환의 '대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북한 관영 매체가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언급하며 요구 사항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한 달을 맞아 게재한 논평에서 "새로 발족된 미 행정부는 제재도 군사적 위협 공갈도 조선(북한)에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언론들의 주장을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는 자기 집권 기간에 우리의 '변화'와 '붕괴'를 실현해 보겠다는 개꿈만 꾸다가 패배자로 낙인되여 세상 사람들의 비난과 조소만을 받은 오바마 일당의 전철을 그대로 밟다가는 미국을 종국적 멸망에로 몰아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미 행정부는 총파산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답습하려 할 것이 아니라 정책전환이라는 대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관건적 요소'인 핵탄두 소형화를 실현했고, 대기권 재돌입 실험에서 성공했다며 "우리의 핵무력은 세계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질량적으로 발전하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가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거론하며 대북정책을 전환을 요구한 것은 지난 달 20일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매체들은 트럼프 정부 출범 전후로 자신들의 달라진 '전략적 지위'를 과시하며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해 왔지만, 대상을 '미국' 등으로만 에둘러 표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 이후 "분명히 북한은 크고 큰 문제"라면서 "아주 강력히 다룰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경 대응 기조를 점차 뚜렷하게 내비치자 북한도 더욱 직접적인 반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