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대상포진 조심…젊은 층도 방심 금물

입력 2017.02.21 (08:47) 수정 2017.02.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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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뼈를 깎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은 흔히 중장년층 이상이 잘 걸리는 병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엔 학업이나 취업 등 각종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20~30대 젊은 층 환자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질문>
박광식 기자, 대상포진 환자가 그렇게 많나요?

<답변>
네, 생각보다 주변에 대상포진 환자가 많은데요.

해마다 대상포진으로 진료받는 사람이 전국에 60여 만 명씩 나옵니다.

연령별로 보면 실제로 지난해 대상포진 환자 69만명 중 이삽심대가 12만명 18%를 차지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발생하는 건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인데요.

일단 대상포진은 등을 중심으로 신경을 따라 생긴 큰 띠 모양의 검붉은 물집이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이 30대 초반의 직장 여성도 주로 노인들이 걸리는 줄 알았던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며칠째 밤샘 야근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졌던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대상포진 환자(34세) : "대상포진이 올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었고,칼로 정말로 콕콕 찌르는 것 같고, (제가) 걸렸다고 하니까 너도나도 젊은 사람들이 주변에 나도 경험했었다고..."

이렇게 젊은층이 학업이나 취업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등을 겪으면서 대상포진을 피해갈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면역력 저하가 대상포진의 원인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답변>
어렸을때 자신도 모르게 수두바이러스에 걸렸던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대상포진은 수두에 한번 걸렸던 사람에게서 바이러스가 신경에 숨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하는 병입니다.

신경은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은 몸통과 팔 다리, 얼굴과 심지어 두피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몸통에 생기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특히 얼굴에 생기는 대상포진은 위험한데요,

한쪽 눈 주변이나 이마에 생길 경우 안구를 침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코끝과 측면에 물집이 생기면 안구침범 가능성이 높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질문>
주변에 대상포진으로 고생했던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에는 그냥 좀 빨갛고 그래서 대상포진인 줄 전혀 모르고 방치했다가 치료기간만 더 길어졌다고 하던데...

초기에 알아차릴 수 있는 대상포진의 증상이 뭐가 있을까요?

<답변>
네, 요즘엔 앞서 이야기했듯이 한쪽 몸통에 띠모양으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대상포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초반에 알아채기가 어려운데요.

보통 대상포진 증상은 처음엔 해당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뒤이어 찌릿찌릿한 감각 이상이나 가려움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나흘뒤에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물집이 잡히는데요.

60대 이상에선 통증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지만, 이삽십대 경우, 통증보단 피부 물집증상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전염성이 거의 없지만, 물집에는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피부병변에 접촉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어서 만지는 건 피해야 합니다.

<질문>
그래도 대상포진은 후유증 같은 건 없는거죠?

<답변>
사실 이런 부분 때문에 대상포진은 치료시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 건데요.

이 시기를 놓치면 대상포진이 사라져도 극심한 신경통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피부발진이 생긴지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치료도 되고 포진 후 신경통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최근엔 대상포진을 앓고 난 뒤 뇌졸중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76만 명을 11년 동안 추적 관찰했는데요,

이삼십대 대상포진 환자는 같은 나잇대의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으로 발전할 위험이 .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유는 분분한데요, 대상포진 바이러스때문일 수도 있고, 대상포진을 유발했던 심한 통증과 많은 스트레스 자체가 뇌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긴데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권순억(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 "대상포진이라는 거는 아주 독특한 거죠 심한 통증과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충분히 뇌졸중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가 있고 일부 연구에선 특히 소아와 같은 경우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 자체가 뇌혈관을 손상 시키고 로 인해서 뇌 손상을 유발한다는 것들이 연구 결과로 나와 있습니다."

<질문>
그러면 젊은층의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변>
네, 일단 젊은 나이에 대상포진이 왔다면 건강의 적신호로 간주해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물론 대상포진 예방 백신도 있습니다. 하지만 50세 이상에서만 안정성이 확인된 상태라 젊은 층에겐 허용이 안 된 상탭니다.

따라서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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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건강 톡톡] 대상포진 조심…젊은 층도 방심 금물
    • 입력 2017-02-21 08:54:25
    • 수정2017-02-21 09: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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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뼈를 깎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은 흔히 중장년층 이상이 잘 걸리는 병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엔 학업이나 취업 등 각종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20~30대 젊은 층 환자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질문>
박광식 기자, 대상포진 환자가 그렇게 많나요?

<답변>
네, 생각보다 주변에 대상포진 환자가 많은데요.

해마다 대상포진으로 진료받는 사람이 전국에 60여 만 명씩 나옵니다.

연령별로 보면 실제로 지난해 대상포진 환자 69만명 중 이삽심대가 12만명 18%를 차지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발생하는 건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인데요.

일단 대상포진은 등을 중심으로 신경을 따라 생긴 큰 띠 모양의 검붉은 물집이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이 30대 초반의 직장 여성도 주로 노인들이 걸리는 줄 알았던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며칠째 밤샘 야근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졌던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대상포진 환자(34세) : "대상포진이 올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었고,칼로 정말로 콕콕 찌르는 것 같고, (제가) 걸렸다고 하니까 너도나도 젊은 사람들이 주변에 나도 경험했었다고..."

이렇게 젊은층이 학업이나 취업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등을 겪으면서 대상포진을 피해갈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면역력 저하가 대상포진의 원인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답변>
어렸을때 자신도 모르게 수두바이러스에 걸렸던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대상포진은 수두에 한번 걸렸던 사람에게서 바이러스가 신경에 숨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하는 병입니다.

신경은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은 몸통과 팔 다리, 얼굴과 심지어 두피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몸통에 생기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특히 얼굴에 생기는 대상포진은 위험한데요,

한쪽 눈 주변이나 이마에 생길 경우 안구를 침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코끝과 측면에 물집이 생기면 안구침범 가능성이 높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질문>
주변에 대상포진으로 고생했던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에는 그냥 좀 빨갛고 그래서 대상포진인 줄 전혀 모르고 방치했다가 치료기간만 더 길어졌다고 하던데...

초기에 알아차릴 수 있는 대상포진의 증상이 뭐가 있을까요?

<답변>
네, 요즘엔 앞서 이야기했듯이 한쪽 몸통에 띠모양으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대상포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초반에 알아채기가 어려운데요.

보통 대상포진 증상은 처음엔 해당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뒤이어 찌릿찌릿한 감각 이상이나 가려움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나흘뒤에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물집이 잡히는데요.

60대 이상에선 통증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지만, 이삽십대 경우, 통증보단 피부 물집증상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전염성이 거의 없지만, 물집에는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피부병변에 접촉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어서 만지는 건 피해야 합니다.

<질문>
그래도 대상포진은 후유증 같은 건 없는거죠?

<답변>
사실 이런 부분 때문에 대상포진은 치료시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 건데요.

이 시기를 놓치면 대상포진이 사라져도 극심한 신경통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피부발진이 생긴지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치료도 되고 포진 후 신경통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최근엔 대상포진을 앓고 난 뒤 뇌졸중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76만 명을 11년 동안 추적 관찰했는데요,

이삼십대 대상포진 환자는 같은 나잇대의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으로 발전할 위험이 .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유는 분분한데요, 대상포진 바이러스때문일 수도 있고, 대상포진을 유발했던 심한 통증과 많은 스트레스 자체가 뇌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긴데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권순억(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 "대상포진이라는 거는 아주 독특한 거죠 심한 통증과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충분히 뇌졸중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가 있고 일부 연구에선 특히 소아와 같은 경우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 자체가 뇌혈관을 손상 시키고 로 인해서 뇌 손상을 유발한다는 것들이 연구 결과로 나와 있습니다."

<질문>
그러면 젊은층의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변>
네, 일단 젊은 나이에 대상포진이 왔다면 건강의 적신호로 간주해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물론 대상포진 예방 백신도 있습니다. 하지만 50세 이상에서만 안정성이 확인된 상태라 젊은 층에겐 허용이 안 된 상탭니다.

따라서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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