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도 장애’…무작정 참다 큰 병 부른다

입력 2017.02.21 (11:31) 수정 2017.02.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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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이 장애척도 7단계에 해당한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극심한 편두통'이 치매, 사지마비와 함께 일상에 장애가 되는 질환 7단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지만 의학적으로 편두통은 머리 한쪽의 두통인 일측성, 심장박동에 따라 통증이 느껴지는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이나 구토 및 빛이나 소리 공포증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두통을 말한다. 나이 및 성별에 따라 유병률에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주로 젊은 성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편두통은 치료할 수 없는 병일까. 편두통에는 어떤 약을 먹어야 할까.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편두통의 원인과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살펴본다.

상상 초월 극심한 고통, 편두통

  

삶을 황폐화시키는 고질적인 뇌 질환인 편두통. 편두통은 한 번 발작이 시작되면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삶에 큰 고통을 안겨준다.

올해 데뷔 44년 차인 가수 이은하 씨(56)는 가라앉지 않는 두통 때문에 하루에 진통제를 8알까지 먹다 의식을 잃은 적도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찾아오는 두통의 횟수가 더욱 잦아졌다. 조경자 씨(67)는 한 달에 머리가 맑은 날이 손꼽힐 정도다. 머리 전체를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적도 여러 번이다. 그뿐만 아니라 매일같이 찾아오는 두통 때문에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얻었다. 주부 서정숙 씨(62)는 두통이 오면 항상 체기가 동반돼 끼니를 거르는 날이 많다.

시야에 흰 반점…'조짐 편두통' 증상은?

  

전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한 번씩 두통을 겪는다. 하지만 대다수가 두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일반 진통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가볍게 여기는 두통 치료, 이대로 괜찮을까.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이 양(16)은 난생 처음 기이한 증상을 경험했다. 눈에 하얀 반점이 떠다니고 검은 막들이 쳐지는 등 시야에 이상한 왜곡현상이 나타나면서 극심한 두통이 찾아왔다. 일명 '조짐 편두통'에서 비롯된 증상이다.

조짐 편두통에서는 두통 외에도 전구증상이라고 하는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갑작스러운 시력장애가 가장 흔한데, 대체로 수십 분간 눈앞에 까만 점이 나타나서 시야를 가리는 암점, 시력감퇴, 색깔이나 모양이 일그러져 보이는 착시 등이 있다. 이러한 시각 증상은 수 분에 걸쳐 점차 시야에 넓게 확대되며 두통에 앞서 이러한 시각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두통이 일단 시작되면 시각 증상은 오히려 서서히 사라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조짐 편두통을 앓는 환자는 일반 편두통 환자보다 뇌 질환 발병률이 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보톡스로 편두통 치료?

  

최근 미용시술에 쓰이던 보톡스가 편두통 치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30년 넘게 편두통을 앓아 온 이소자 할머니(76)도 보톡스 요법으로 편두통 치료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보톡스 치료의 원리는 무엇일까.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편두통 환자이자 편두통 전문의인 주민경 교수를 통해 편두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자신만의 '편두통 관리 노하우'를 공개한다.

  

진통제가 두통 키운다? 올바른 복용법!

편두통은 흔히 5,60대가 넘으면 줄어든다고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5,60대가 넘어서도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랫동안 두통을 앓아온 만성 환자들의 경우, 가장 먼저 점검해봐야 할 것은 '진통제 남용' 문제다. 실제로 대한두통학회 조사결과, 만성 편두통 환자의 73% 이상이 두통 진통제를 과다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 진통제 중 편두통만을 표적으로 하는 '트립탄제'는 급성기 편두통 발작을 완화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 약물을 무분별하게 남용할 경우, 오히려 두통을 키울 수 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30년 넘게 두통을 앓고 있는 만성 편두통 환자 4명을 대상으로 4주간 '두통 극복 프로젝트'를 실시, 두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일상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들여다봤다. 2월 22일(수)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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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두통도 장애’…무작정 참다 큰 병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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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2-21 11: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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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이 장애척도 7단계에 해당한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극심한 편두통'이 치매, 사지마비와 함께 일상에 장애가 되는 질환 7단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지만 의학적으로 편두통은 머리 한쪽의 두통인 일측성, 심장박동에 따라 통증이 느껴지는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이나 구토 및 빛이나 소리 공포증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두통을 말한다. 나이 및 성별에 따라 유병률에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주로 젊은 성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편두통은 치료할 수 없는 병일까. 편두통에는 어떤 약을 먹어야 할까.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편두통의 원인과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살펴본다.

상상 초월 극심한 고통, 편두통

 
삶을 황폐화시키는 고질적인 뇌 질환인 편두통. 편두통은 한 번 발작이 시작되면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삶에 큰 고통을 안겨준다.

올해 데뷔 44년 차인 가수 이은하 씨(56)는 가라앉지 않는 두통 때문에 하루에 진통제를 8알까지 먹다 의식을 잃은 적도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찾아오는 두통의 횟수가 더욱 잦아졌다. 조경자 씨(67)는 한 달에 머리가 맑은 날이 손꼽힐 정도다. 머리 전체를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적도 여러 번이다. 그뿐만 아니라 매일같이 찾아오는 두통 때문에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얻었다. 주부 서정숙 씨(62)는 두통이 오면 항상 체기가 동반돼 끼니를 거르는 날이 많다.

시야에 흰 반점…'조짐 편두통' 증상은?

 
전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한 번씩 두통을 겪는다. 하지만 대다수가 두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일반 진통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가볍게 여기는 두통 치료, 이대로 괜찮을까.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이 양(16)은 난생 처음 기이한 증상을 경험했다. 눈에 하얀 반점이 떠다니고 검은 막들이 쳐지는 등 시야에 이상한 왜곡현상이 나타나면서 극심한 두통이 찾아왔다. 일명 '조짐 편두통'에서 비롯된 증상이다.

조짐 편두통에서는 두통 외에도 전구증상이라고 하는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갑작스러운 시력장애가 가장 흔한데, 대체로 수십 분간 눈앞에 까만 점이 나타나서 시야를 가리는 암점, 시력감퇴, 색깔이나 모양이 일그러져 보이는 착시 등이 있다. 이러한 시각 증상은 수 분에 걸쳐 점차 시야에 넓게 확대되며 두통에 앞서 이러한 시각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두통이 일단 시작되면 시각 증상은 오히려 서서히 사라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조짐 편두통을 앓는 환자는 일반 편두통 환자보다 뇌 질환 발병률이 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보톡스로 편두통 치료?

 
최근 미용시술에 쓰이던 보톡스가 편두통 치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30년 넘게 편두통을 앓아 온 이소자 할머니(76)도 보톡스 요법으로 편두통 치료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보톡스 치료의 원리는 무엇일까.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편두통 환자이자 편두통 전문의인 주민경 교수를 통해 편두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자신만의 '편두통 관리 노하우'를 공개한다.

 
진통제가 두통 키운다? 올바른 복용법!

편두통은 흔히 5,60대가 넘으면 줄어든다고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5,60대가 넘어서도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랫동안 두통을 앓아온 만성 환자들의 경우, 가장 먼저 점검해봐야 할 것은 '진통제 남용' 문제다. 실제로 대한두통학회 조사결과, 만성 편두통 환자의 73% 이상이 두통 진통제를 과다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 진통제 중 편두통만을 표적으로 하는 '트립탄제'는 급성기 편두통 발작을 완화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 약물을 무분별하게 남용할 경우, 오히려 두통을 키울 수 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30년 넘게 두통을 앓고 있는 만성 편두통 환자 4명을 대상으로 4주간 '두통 극복 프로젝트'를 실시, 두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일상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들여다봤다. 2월 22일(수)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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