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의 표명

입력 2017.02.21 (13:37) 수정 2017.02.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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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지 52일 만이다.

보건복지부는 문 이사장이 자신의 변호인에게 사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문 이사장은 2015년 12월 취임한 지 1년 2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문 이사장은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그동안 진실을 밝히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예기치 못한 소용돌이 속에서 진실은 외면받고 묻혀버렸으며, 오로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찬성했다'는 결과만 부각되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 없었으며, 국민연금공단으로 하여금 합병에 찬성토록 구체적, 명시적으로 지시한 바도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시절이던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2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긴급체포돼 같은 달 31일 구속됐고, 지난 1월 16일 구속 기소됐다.

이후 그는 공가와 연차를 썼으며, 2월 1일부터는 보수가 나오지 않는 결근으로 처리하며 이사장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버텼다.

이러면서 야권과 공단 내부에서는 "문 이사장이 현직을 유지한 채 재판을 받고 있어 업무 공백이 크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복지부는 당초 내일(22일) 문 이사장을 특별 면담해 자진 사퇴를 권유할 계획이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직서를 수리하게 되면, 국민연금이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인선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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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1 13:37:42
    • 수정2017-02-21 14:42:56
    사회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지 52일 만이다.

보건복지부는 문 이사장이 자신의 변호인에게 사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문 이사장은 2015년 12월 취임한 지 1년 2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문 이사장은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그동안 진실을 밝히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예기치 못한 소용돌이 속에서 진실은 외면받고 묻혀버렸으며, 오로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찬성했다'는 결과만 부각되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 없었으며, 국민연금공단으로 하여금 합병에 찬성토록 구체적, 명시적으로 지시한 바도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시절이던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2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긴급체포돼 같은 달 31일 구속됐고, 지난 1월 16일 구속 기소됐다.

이후 그는 공가와 연차를 썼으며, 2월 1일부터는 보수가 나오지 않는 결근으로 처리하며 이사장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버텼다.

이러면서 야권과 공단 내부에서는 "문 이사장이 현직을 유지한 채 재판을 받고 있어 업무 공백이 크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복지부는 당초 내일(22일) 문 이사장을 특별 면담해 자진 사퇴를 권유할 계획이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직서를 수리하게 되면, 국민연금이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인선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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