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 고령 대가야인, 시차 두고 순장” 보고서 발간

입력 2017.02.21 (13:43) 수정 2017.02.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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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 무덤이 모여 있는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의 518호분은 시차를 두고 순장(殉葬)이 이뤄진 무덤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이 같은 발굴조사의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산동 518호분은 봉분의 지름이 17m이며, 무덤 내부는 점토 덩어리를 이용해 공간을 나눠 쌓는 구획성토(區劃盛土) 방법이 사용됐다. 6세기 초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분은 주인공을 중앙부에 두고 순장자 5명 중 일부는 동시에 묻고, 나머지 사람들의 무덤은 나중에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순장 무덤을 여러 시기에 걸쳐 조성한 사례는 지산동 518호분이 처음이다. 이 무덤에서는 관모(冠帽)에 다는 새 날개 모양의 금동제 장식, 하트 모양의 장식을 매단 귀고리, 갑옷과 투구, 화려하게 장식된 마구(馬具) 등 유물 480여 점도 출토됐다.

김용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순장자는 무덤 주인공의 가족 혹은 그를 모시던 사람으로 생각된다"며 "순장 풍습은 고대 가야 고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는 대가야 지배집단의 고분 700여 기가 있으며, 44호분에서는 32개의 순장 무덤이 발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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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세기 고령 대가야인, 시차 두고 순장” 보고서 발간
    • 입력 2017-02-21 13:43:05
    • 수정2017-02-21 14:06:57
    문화
대가야 무덤이 모여 있는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의 518호분은 시차를 두고 순장(殉葬)이 이뤄진 무덤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이 같은 발굴조사의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산동 518호분은 봉분의 지름이 17m이며, 무덤 내부는 점토 덩어리를 이용해 공간을 나눠 쌓는 구획성토(區劃盛土) 방법이 사용됐다. 6세기 초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분은 주인공을 중앙부에 두고 순장자 5명 중 일부는 동시에 묻고, 나머지 사람들의 무덤은 나중에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순장 무덤을 여러 시기에 걸쳐 조성한 사례는 지산동 518호분이 처음이다. 이 무덤에서는 관모(冠帽)에 다는 새 날개 모양의 금동제 장식, 하트 모양의 장식을 매단 귀고리, 갑옷과 투구, 화려하게 장식된 마구(馬具) 등 유물 480여 점도 출토됐다.

김용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순장자는 무덤 주인공의 가족 혹은 그를 모시던 사람으로 생각된다"며 "순장 풍습은 고대 가야 고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는 대가야 지배집단의 고분 700여 기가 있으며, 44호분에서는 32개의 순장 무덤이 발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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