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바른정당 “정세현 ‘김정남 발언’ 충격 그 자체…개탄”

입력 2017.02.21 (14:18) 수정 2017.02.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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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21일(오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돕는 자문단의 공동위원장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의 국정자문단인 '10년의 힘'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 전 장관의 언론 인터뷰는 충격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 전 장관은 '김정남 암살과 사드 배치가 연결 선상에 있다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다.',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것은 정치권력의 속성이다', '북한은 이미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 힘을 가지고 있다' 등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며 "세계에 유례가 없는 3대 독재를 위해 고모부와 이복형 등 친족까지도 잔인하게 제거해 버리는 김정은 정권을 대한민국과 비교한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북한이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 힘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를 막기 위한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것은 무슨 논리인지 알 길이 없다"며 "이런 분이 역대 좌파 정권에서 통일부 장관을 2번이나 역임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들이 말하는 평화는 북한을 위한 평화인지,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평화인지조차 이제 헷갈릴 지경"이라며 "문 전 대표는 이번 정 전 장관 논란에 대한 입장을 즉각 밝혀야 한다. 행여라도 문 전 대표가 대선에서 당선되면 국가 존립, 국민 생명보호라는 불가침의 안보 가치는 제쳐놓고, 북한 비위 맞추기나 하려는 게 아닌지, 국민들은 강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정세현 전 장관의 왜곡된 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오 대변인은 "이번 피살 사건이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사에 따라 북한 소행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실정"이라며 "이런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반인륜적 만행을 이어가는 김정은 정권을 동일시하는 정 전 장관의 주장은 우리 역사를 부정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정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캠프 자문단 소속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같은 왜곡된 인식에 과연 문 전 대표도 동의하는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앞서 전날 한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피살 사태를 이승만 정권의 정적 제거나 박정희 정권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에 비유하면서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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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2-21 15:50:20
    정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21일(오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돕는 자문단의 공동위원장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의 국정자문단인 '10년의 힘'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 전 장관의 언론 인터뷰는 충격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 전 장관은 '김정남 암살과 사드 배치가 연결 선상에 있다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다.',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것은 정치권력의 속성이다', '북한은 이미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 힘을 가지고 있다' 등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며 "세계에 유례가 없는 3대 독재를 위해 고모부와 이복형 등 친족까지도 잔인하게 제거해 버리는 김정은 정권을 대한민국과 비교한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북한이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 힘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를 막기 위한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것은 무슨 논리인지 알 길이 없다"며 "이런 분이 역대 좌파 정권에서 통일부 장관을 2번이나 역임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들이 말하는 평화는 북한을 위한 평화인지,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평화인지조차 이제 헷갈릴 지경"이라며 "문 전 대표는 이번 정 전 장관 논란에 대한 입장을 즉각 밝혀야 한다. 행여라도 문 전 대표가 대선에서 당선되면 국가 존립, 국민 생명보호라는 불가침의 안보 가치는 제쳐놓고, 북한 비위 맞추기나 하려는 게 아닌지, 국민들은 강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정세현 전 장관의 왜곡된 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오 대변인은 "이번 피살 사건이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사에 따라 북한 소행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실정"이라며 "이런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반인륜적 만행을 이어가는 김정은 정권을 동일시하는 정 전 장관의 주장은 우리 역사를 부정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정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캠프 자문단 소속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같은 왜곡된 인식에 과연 문 전 대표도 동의하는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앞서 전날 한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피살 사태를 이승만 정권의 정적 제거나 박정희 정권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에 비유하면서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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