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지인’ 최철 “고영태 재단 장악 능력 없어”

입력 2017.02.21 (14:22) 수정 2017.02.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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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씨와 측근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고 씨의 지인 최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고 씨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할 능력이 없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오늘(21일)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 전 보좌관은 "고영태가 재단을 장악할 능력이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이 "고영태 측근들이 자료를 조작해서 엮었다고 최 씨가 억울해하는데 이게 사실인가"라고 묻자 최 전 보좌관은 "사실 여부는 내가 잘 모른다. 최 씨와 그들 관계는 내가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박헌영, 노승일에게 정보를 얻지 못하면 류상영, 김수현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아무런 능력도 없고 최 씨와 관계도 깊지 않은 류상영과 김수현이 재단 장악하려고 했다는 것은 그들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인가"라는 검찰 질문에 최 전 보좌관은 "지금 보면 그렇게 밖에 생각이 안된다"고 답했다.

최 전 보좌관은 "최순실이 청와대에 자주 들어가고 VIP 대면하고 차은택, 김종덕, 김종 다 앉히고 우병우랑 친분이 있다는 것을 고영태가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들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 전 보좌관에게 직접 질문을 한 최순실 씨는 "고영태가 문체부 주요 예산서랑 산하기관 예산서를 빼내오면서 최철한테 받았다고 해서 내가 뭐라고 한 적 있다. 고영태에게 예산서 건네준 사실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 전 보좌관은 "예산서를 줬다. 다 공개돼 있는 자료"라고 반박했다.

최 씨는 이에 대해 "공개된 예산서가 아니었다"며 "류상영은 더블루K 폐업 한 달 전에 고영태가 데려와서 썼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용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씨는 또 "고영태 등이 체육 관련 일을 하려고 사무실 유지한 거 아느냐"는 질문에 최 전 보좌관이 안다고 답하자 "그 사람들이 재단을 운영하는 기본 팩트를 만든 것"이라며 "팩트를 만들어서 주요 기획안을 (나에게) 가져와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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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태 지인’ 최철 “고영태 재단 장악 능력 없어”
    • 입력 2017-02-21 14:22:19
    • 수정2017-02-21 14:31:52
    사회
고영태 씨와 측근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고 씨의 지인 최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고 씨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할 능력이 없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오늘(21일)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 전 보좌관은 "고영태가 재단을 장악할 능력이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이 "고영태 측근들이 자료를 조작해서 엮었다고 최 씨가 억울해하는데 이게 사실인가"라고 묻자 최 전 보좌관은 "사실 여부는 내가 잘 모른다. 최 씨와 그들 관계는 내가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박헌영, 노승일에게 정보를 얻지 못하면 류상영, 김수현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아무런 능력도 없고 최 씨와 관계도 깊지 않은 류상영과 김수현이 재단 장악하려고 했다는 것은 그들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인가"라는 검찰 질문에 최 전 보좌관은 "지금 보면 그렇게 밖에 생각이 안된다"고 답했다.

최 전 보좌관은 "최순실이 청와대에 자주 들어가고 VIP 대면하고 차은택, 김종덕, 김종 다 앉히고 우병우랑 친분이 있다는 것을 고영태가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들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 전 보좌관에게 직접 질문을 한 최순실 씨는 "고영태가 문체부 주요 예산서랑 산하기관 예산서를 빼내오면서 최철한테 받았다고 해서 내가 뭐라고 한 적 있다. 고영태에게 예산서 건네준 사실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 전 보좌관은 "예산서를 줬다. 다 공개돼 있는 자료"라고 반박했다.

최 씨는 이에 대해 "공개된 예산서가 아니었다"며 "류상영은 더블루K 폐업 한 달 전에 고영태가 데려와서 썼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용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씨는 또 "고영태 등이 체육 관련 일을 하려고 사무실 유지한 거 아느냐"는 질문에 최 전 보좌관이 안다고 답하자 "그 사람들이 재단을 운영하는 기본 팩트를 만든 것"이라며 "팩트를 만들어서 주요 기획안을 (나에게) 가져와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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