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김정남 사건 “대화와 협상 통해 해결해야” 입장 표명

중국 외교부는 오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동안 김정남 피살 문제에 대해 주목하겠다고만 답했던 태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의 타협을 강조한 것이라 중국이 막후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지난주부터 언론 보도를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도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했으며 말레이시아 측의 관련 태도와 사건 발전을 계속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타당하게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겅솽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는 "우리는 말레이시아 측의 관련 입장과 최근 진전된 상황을 알고 있으며 계속해서 이 사건을 주목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아울러 겅솽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김한솔을 말레이시아에 보낸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당신이 말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답변을 꺼렸다.

말레이시아 일부 언론은 김정남의 아들 한솔씨가 시신 인수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는 소문을 보도했으나 말레이시아 당국은 시신 인계를 요구한 유족이 아직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