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무시와 차별’ 한국 혼혈에서 톱모델로!

입력 2017.02.21 (18:13) 수정 2017.02.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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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이 많아졌지만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의 환경은 크게 나아지거나 달라지지 않았다.

많은 혼혈이 어린 시절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무시를 당한다.

톱모델 반열에 올라선 혼혈 모델들도 마찬가지다. 과거 사람들의 시선과 차별에 상처받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차별을 딛고 톱모델이 됐는지 그 이유를 찾아봤다.

한현민

사진출처 : 한현민 인스타그램사진출처 : 한현민 인스타그램

한현민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하는 흑인 혼혈 모델이다. 국내, 해외 언론에서 '특별한 한국인'이라는 타이틀로 한현민을 소개했다.

사진출처 : 한현민 인스타그램사진출처 : 한현민 인스타그램

그는 한국을 드나들며 무역업을 하던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당했지만, 그래도 피부색을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다른 사람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도 어린 시절엔 사람들이 던지는 시선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커가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다른 모습을 좋아해 준다고 느끼고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다름을 장점으로 인식했다.

또한 그는 환경을 탓하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찾아 실행했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정식 모델 교육을 받을 수 없자 유튜브를 보며 모델 워킹을 익혔다. 그는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현 에이전시 대표가 인터넷에서 그를 발굴해 캐스팅했다. 정식 모델 교육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그는 캐스팅되자마자 유명한 패션쇼 자리에 서면서 단숨에 주목받는 모델이 됐다.

모델이 된 후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볼살이 좀 있어서 너무 부해 보인다며 아프리카 TV 먹방 영상으로 대리만족하며 다이어트를 한다.

또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 공부를 결심했다. 그는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잘할 것 같지만 그 반대다. 외국인이 말을 걸면 "Sorry, no speak english(죄송합니다. 영어 못해요)"라고 답하면서 한국어책을 좋아하는 책벌레다.

미즈하라 키코(90년생)

사진출처 : 미즈하라 인스타그램사진출처 : 미즈하라 인스타그램

미즈하라 키코는 재일교포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는 미즈하라 키코는 데뷔한 후 한번에 주목받진 못했지만, 차근차근 성장해 톱모델 반열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선 가수 지드래곤과의 열애설이 난 모델로 유명하다.

잡지 ‘코스모폴리탄’ 표지 잡지 ‘코스모폴리탄’ 표지

폐쇄적인 일본에서 혼혈로 산 그는 녹록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최근 일본 방송 '어나더 스카이'에 출연해 일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 무시당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나라는 존재가 부끄럽다고 생각했다"며 자기혐오에 빠졌던 과거를 고백했다.

그가 어릴 적 받았던 차별은 상처이자 그의 성공 동력이 돼주었다. 미즈하라 키코는 "(남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스타일이나 사고방식이 생겨난다. 무시와 배척, 차별을 당하는 상황들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란다. (차별을 없애는 것을) 내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기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그는 "(연기 때문에) 매일 혼났고 매일 울었지만 전부 내 인생이다. 많은 경험을 하고 생각함으로써 다른 이와 다른 표현, 나만의 개성이 생긴다"며 고난을 풍부한 경험으로 받아들였다.

2003년 패션잡지인 세븐틴의 미스 세븐 틴으로 데뷔한 그는 2007년 잡지 'ViVi'의 전속 모델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2010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상실의 시대'에 고바야시 미도리 역으로 출연했고, 이어 '진격의 거인(2015)', 드라마 '마음이 부서지네요' 등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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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무시와 차별’ 한국 혼혈에서 톱모델로!
    • 입력 2017-02-21 18:13:06
    • 수정2017-02-21 18:16:05
    K-STAR
다문화 가정이 많아졌지만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의 환경은 크게 나아지거나 달라지지 않았다.

많은 혼혈이 어린 시절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무시를 당한다.

톱모델 반열에 올라선 혼혈 모델들도 마찬가지다. 과거 사람들의 시선과 차별에 상처받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차별을 딛고 톱모델이 됐는지 그 이유를 찾아봤다.

한현민

사진출처 : 한현민 인스타그램
한현민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하는 흑인 혼혈 모델이다. 국내, 해외 언론에서 '특별한 한국인'이라는 타이틀로 한현민을 소개했다.

사진출처 : 한현민 인스타그램
그는 한국을 드나들며 무역업을 하던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당했지만, 그래도 피부색을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다른 사람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도 어린 시절엔 사람들이 던지는 시선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커가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다른 모습을 좋아해 준다고 느끼고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다름을 장점으로 인식했다.

또한 그는 환경을 탓하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찾아 실행했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정식 모델 교육을 받을 수 없자 유튜브를 보며 모델 워킹을 익혔다. 그는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현 에이전시 대표가 인터넷에서 그를 발굴해 캐스팅했다. 정식 모델 교육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그는 캐스팅되자마자 유명한 패션쇼 자리에 서면서 단숨에 주목받는 모델이 됐다.

모델이 된 후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볼살이 좀 있어서 너무 부해 보인다며 아프리카 TV 먹방 영상으로 대리만족하며 다이어트를 한다.

또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 공부를 결심했다. 그는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잘할 것 같지만 그 반대다. 외국인이 말을 걸면 "Sorry, no speak english(죄송합니다. 영어 못해요)"라고 답하면서 한국어책을 좋아하는 책벌레다.

미즈하라 키코(90년생)

사진출처 : 미즈하라 인스타그램
미즈하라 키코는 재일교포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는 미즈하라 키코는 데뷔한 후 한번에 주목받진 못했지만, 차근차근 성장해 톱모델 반열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선 가수 지드래곤과의 열애설이 난 모델로 유명하다.

잡지 ‘코스모폴리탄’ 표지
폐쇄적인 일본에서 혼혈로 산 그는 녹록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최근 일본 방송 '어나더 스카이'에 출연해 일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 무시당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나라는 존재가 부끄럽다고 생각했다"며 자기혐오에 빠졌던 과거를 고백했다.

그가 어릴 적 받았던 차별은 상처이자 그의 성공 동력이 돼주었다. 미즈하라 키코는 "(남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스타일이나 사고방식이 생겨난다. 무시와 배척, 차별을 당하는 상황들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란다. (차별을 없애는 것을) 내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기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그는 "(연기 때문에) 매일 혼났고 매일 울었지만 전부 내 인생이다. 많은 경험을 하고 생각함으로써 다른 이와 다른 표현, 나만의 개성이 생긴다"며 고난을 풍부한 경험으로 받아들였다.

2003년 패션잡지인 세븐틴의 미스 세븐 틴으로 데뷔한 그는 2007년 잡지 'ViVi'의 전속 모델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2010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상실의 시대'에 고바야시 미도리 역으로 출연했고, 이어 '진격의 거인(2015)', 드라마 '마음이 부서지네요' 등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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