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 자카르타 북한식당 간첩혐의 조사 착수

입력 2017.02.21 (18:35) 수정 2017.02.2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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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된 여성 용의자 중 한 명이 인도네시아 국적으로 확인된 이후 인도네시아 경찰이 수도 자카르타 중부에 있는 북한 식당 관계자들의 간첩혐의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더 스타'는 오늘(21일)현지 언론을 인용해, 아르고 유워노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유워노 대변인은 "북한 식당의 운영 방식과 실 소유주가 누구인지부터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에 대한 사업 허가 방식이 내국인과 다르기 때문에 외교 당국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경찰이 이처럼 북한 식당에 대한 간첩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배경에는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25)가 인도네시아 국적으로 확인된 뒤 후속조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정찰총국(RGB)은 인도네시아에서 약 20년간 여러 가지 사업을 벌려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RGB가 자카르타 등 주요도시에서 섬유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남은 지난 2014년 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식당에 모습을 드러냈고, 같은 해 5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레스토랑에서 30대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하는등 이 지역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용의자 아이샤와 RGB와 연계성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이 자카르타에 있는 북한 식당이 김정남 피살을 위해 악용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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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경찰, 자카르타 북한식당 간첩혐의 조사 착수
    • 입력 2017-02-21 18:35:24
    • 수정2017-02-21 19:35:04
    국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된 여성 용의자 중 한 명이 인도네시아 국적으로 확인된 이후 인도네시아 경찰이 수도 자카르타 중부에 있는 북한 식당 관계자들의 간첩혐의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더 스타'는 오늘(21일)현지 언론을 인용해, 아르고 유워노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유워노 대변인은 "북한 식당의 운영 방식과 실 소유주가 누구인지부터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에 대한 사업 허가 방식이 내국인과 다르기 때문에 외교 당국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경찰이 이처럼 북한 식당에 대한 간첩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배경에는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25)가 인도네시아 국적으로 확인된 뒤 후속조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정찰총국(RGB)은 인도네시아에서 약 20년간 여러 가지 사업을 벌려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RGB가 자카르타 등 주요도시에서 섬유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남은 지난 2014년 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식당에 모습을 드러냈고, 같은 해 5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레스토랑에서 30대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하는등 이 지역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용의자 아이샤와 RGB와 연계성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이 자카르타에 있는 북한 식당이 김정남 피살을 위해 악용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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