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평범한 직장인에서 세계적 ‘보드여신’으로…고효주

입력 2017.02.23 (18:07) 수정 2017.02.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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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앉아 지하철을 기다리는 데 무의식적으로 지하철 광고에 시선이 고정됐다.

화면에는 까무잡잡한 피부의 동양인 여자가 긴 흑발의 머리를 휘날리며 롱보드를 타고 있었다.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팔과 부드럽게 움직이는 다리가 세상만사 신경 쓰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처럼 보였다.

광고는 세계적인 EDM 그룹 얄의 신곡 '투게더(together)'의 뮤직비디오였고, 뮤직비디오 속 그는 '보드여신'으로 불리는 보더 고효주(31)였다.



그는 2015년부터 롱보드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해졌고, 2016년에는 SNS 인스타그램에 보드 타는 영상을 올려 인터넷에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처음 그가 동영상을 올렸을 때 페이스북을 통해 '페친 공유'로 시선을 끌며 페이스북에서만 2000만 뷰를 돌파했다.

그 후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영상이 확산됐고 여러 언론사에서 그를 취재했다. 국내는 물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서도 "고씨의 롱보딩 동영상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EDM 그룹 얄(Yall)이 고효주에게 러브콜을 보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그는 보더로 명성을 쌓자 여행을 다니며 보드를 타고 여행지를 소개하기도 하며 모델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사진출처 : 고효주 인스타그램사진출처 : 고효주 인스타그램

롱보드는 길이가 110~125cm로 일반 스케이트보드보다 길며 본래 바다 서핑을 하기 전 뭍에서 연습하는 용이었다. 그 후 유럽을 중심으로 춤을 추거나 묘기를 부리는 형태의 스포츠로 발전했다.

롱보드 종류로는 댄싱, 드리프트(슬라이딩), 다운힐, 크루징, 타운 라이딩 등이 있는데 고효주 씨는 '댄싱' 보드를 탄다. 신기한 묘기를 선보이는 테크닉 위주의 보더들과 달리 그의 동작이 비교적 단순한 이유다.

대신 그는 보드를 타며 자신의 매력을 잘 어필한다.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팔과 부드럽게 움직이는 다리에 사람들은 그를 '한 마리의 나비 같다'고 평가했다. 그의 롱보딩 영상은 음악 선곡, 장소, 패션까지 하나의 작품처럼 조화를 이룬다.

사진출처 : 고효주 인스타그램사진출처 : 고효주 인스타그램

그는 약 3년 전 보드를 처음 접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장 생활 3년 차 때,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돌파구를 찾던 중 한 보더의 영상을 보고 보드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바쁜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꾸준히 롱보딩을 연습했다. 운동신경이 좋지 않아 남들은 3개월 만에 해내는 기술도 그는 1년이 걸렸다. 그래도 재밌어서 계속했다. 휴가를 모아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에 다녀왔고 그곳에서 찍은 롱보딩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되면서 보더로서 이름을 날리게 됐다. 네덜란드 보드 대회에서 비스폰서 부분 결승까지 오르기도 했다.

취미로 시작한 보더는 그에게 새로운 인생을 안겨 줬다. 그는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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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3 18:07:56
    • 수정2017-02-24 18:06:17
    K-STAR
멍하니 앉아 지하철을 기다리는 데 무의식적으로 지하철 광고에 시선이 고정됐다.

화면에는 까무잡잡한 피부의 동양인 여자가 긴 흑발의 머리를 휘날리며 롱보드를 타고 있었다.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팔과 부드럽게 움직이는 다리가 세상만사 신경 쓰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처럼 보였다.

광고는 세계적인 EDM 그룹 얄의 신곡 '투게더(together)'의 뮤직비디오였고, 뮤직비디오 속 그는 '보드여신'으로 불리는 보더 고효주(31)였다.



그는 2015년부터 롱보드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해졌고, 2016년에는 SNS 인스타그램에 보드 타는 영상을 올려 인터넷에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처음 그가 동영상을 올렸을 때 페이스북을 통해 '페친 공유'로 시선을 끌며 페이스북에서만 2000만 뷰를 돌파했다.

그 후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영상이 확산됐고 여러 언론사에서 그를 취재했다. 국내는 물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서도 "고씨의 롱보딩 동영상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EDM 그룹 얄(Yall)이 고효주에게 러브콜을 보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그는 보더로 명성을 쌓자 여행을 다니며 보드를 타고 여행지를 소개하기도 하며 모델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사진출처 : 고효주 인스타그램
롱보드는 길이가 110~125cm로 일반 스케이트보드보다 길며 본래 바다 서핑을 하기 전 뭍에서 연습하는 용이었다. 그 후 유럽을 중심으로 춤을 추거나 묘기를 부리는 형태의 스포츠로 발전했다.

롱보드 종류로는 댄싱, 드리프트(슬라이딩), 다운힐, 크루징, 타운 라이딩 등이 있는데 고효주 씨는 '댄싱' 보드를 탄다. 신기한 묘기를 선보이는 테크닉 위주의 보더들과 달리 그의 동작이 비교적 단순한 이유다.

대신 그는 보드를 타며 자신의 매력을 잘 어필한다.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팔과 부드럽게 움직이는 다리에 사람들은 그를 '한 마리의 나비 같다'고 평가했다. 그의 롱보딩 영상은 음악 선곡, 장소, 패션까지 하나의 작품처럼 조화를 이룬다.

사진출처 : 고효주 인스타그램
그는 약 3년 전 보드를 처음 접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장 생활 3년 차 때,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돌파구를 찾던 중 한 보더의 영상을 보고 보드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바쁜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꾸준히 롱보딩을 연습했다. 운동신경이 좋지 않아 남들은 3개월 만에 해내는 기술도 그는 1년이 걸렸다. 그래도 재밌어서 계속했다. 휴가를 모아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에 다녀왔고 그곳에서 찍은 롱보딩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되면서 보더로서 이름을 날리게 됐다. 네덜란드 보드 대회에서 비스폰서 부분 결승까지 오르기도 했다.

취미로 시작한 보더는 그에게 새로운 인생을 안겨 줬다. 그는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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