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쓴 얼음 공주’ 자흐라 라리, 평창을 꿈꾸다

입력 2017.02.23 (21:50) 수정 2017.02.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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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는 사상 최초로 히잡을 쓴 선수가 연기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열사의 나라 아랍에미리트 최초의 피겨 선수인 21살 '얼음 공주' 자흐라 라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 히잡을 쓴 라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화사한 표정과 유려한 몸짓으로 연기를 시작한 라리.

처음 서보는 큰 무대가 부담이 된 듯 첫번째와 두번째 점프에서 삐끗하더니, 더블 악셀을 시도하다 빙판에 넘어지고 맙니다.

그러나 곧바로 일어난 라리는 우아한 자세로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는 23.31점으로 하위권이었지만, 동계 스포츠 종합대회에 히잡을 쓰고 출전한 최초의 선수답게 당당한 표정이었습니다.

10년 전 'Ice Princess'라는 미국 영화를 보고 피겨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라리는, 여성 참여가 위축된 아랍에미리트의 스포츠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평창 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는 라리의 열정에 CNN 등 전세계 언론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흐라 라리(아랍에미리트 피겨 선수) : "많은 여성들이 스포츠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랍에미리트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눈이 없는 나라 동티모르의 콩갈베가 능숙한 솜씨로 슬로프를 내려옵니다.

아버지 나라 프랑스가 아니라 어머니의 조국인 동티모르를 선택해 소치 올림픽에도 출전한 콩갈베는, 44명 중 14위를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뽑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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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잡 쓴 얼음 공주’ 자흐라 라리, 평창을 꿈꾸다
    • 입력 2017-02-23 21:51:16
    • 수정2017-02-23 22: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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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는 사상 최초로 히잡을 쓴 선수가 연기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열사의 나라 아랍에미리트 최초의 피겨 선수인 21살 '얼음 공주' 자흐라 라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 히잡을 쓴 라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화사한 표정과 유려한 몸짓으로 연기를 시작한 라리.

처음 서보는 큰 무대가 부담이 된 듯 첫번째와 두번째 점프에서 삐끗하더니, 더블 악셀을 시도하다 빙판에 넘어지고 맙니다.

그러나 곧바로 일어난 라리는 우아한 자세로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는 23.31점으로 하위권이었지만, 동계 스포츠 종합대회에 히잡을 쓰고 출전한 최초의 선수답게 당당한 표정이었습니다.

10년 전 'Ice Princess'라는 미국 영화를 보고 피겨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라리는, 여성 참여가 위축된 아랍에미리트의 스포츠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평창 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는 라리의 열정에 CNN 등 전세계 언론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흐라 라리(아랍에미리트 피겨 선수) : "많은 여성들이 스포츠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랍에미리트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눈이 없는 나라 동티모르의 콩갈베가 능숙한 솜씨로 슬로프를 내려옵니다.

아버지 나라 프랑스가 아니라 어머니의 조국인 동티모르를 선택해 소치 올림픽에도 출전한 콩갈베는, 44명 중 14위를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뽑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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