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년…최백호가 밝힌 ‘낭만에 대하여’ 탄생 비화

입력 2017.02.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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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객' 최백호가 데뷔 40주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불혹, 그에게 가수 인생 40년은 어떤 의미일까. 23일 KBS 1TV '4시 뉴스집중'에 출연한 최백호가 데뷔 40주년에 대한 소회와 대표곡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최백호는 데뷔 40년을 맞은 소감을 묻자 "사실 큰 의미는 없다. 돌아보면 여러 굴곡이 있었지만 용케 잘 견뎌냈구나, 참 운이 좋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이라며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80년대부터 90년 중반까지 경제적으로 힘들어 방황도 많이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 시간들도 내 소중한 삶의 한 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최백호는 자신의 대표곡 '낭만에 대하여'를 스튜디오에서 직접 불렀다.


1995년에 발표한 '낭만에 대하여'는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국민 애창곡이다. 그러나 이 곡이 발표 직후부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니다. 앨범 발매 후 1년 반 동안은 한 달에 20장 남짓 팔리는 게 전부였다.


그런 노래가 유명해진 건 KBS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1995)에서 배우 장용이 노래를 부르면서부터이다. 그의 또 다른 노래 '길 위에서'는 배우 유동근이 KBS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2015)에서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백호의 노래는 유독 40~50대 중장년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 이유에 대해 최백호는 "'낭만에 대하여'를 만들 때가 마흔 중반이었다. 그 나이대 감정으로 곡을 만들어서 중장년층이 공감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백호는 이날 '낭만에 대하여'의 탄생 비화도 소개했다. 그는 "설거지하던 아내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내 첫사랑도 어딘가에서 저렇게 설거지를 하고 있겠지'하는 생각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백호는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1997년에 낸 데뷔곡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꼽았다.
최백호는 "직접 작사를 한 곡인데, 스무 살에 돌아가신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곡이다. 노래를 부를 때마다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딸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 '애비'도 있다.
"이 노래는 딸이 어릴 때 만든 곡"이라며 "딸이 예쁜 짓을 하면 흔히 아빠들이 하는 생각이 '얘를 어떻게 시집 보내지?'인데, 딸이 결혼할 때를 상상하며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백호는 3월 11일과 1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최근 발매한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불혹' 수록곡과 '입영 전야',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의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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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 40년…최백호가 밝힌 ‘낭만에 대하여’ 탄생 비화
    • 입력 2017-02-24 10: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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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객' 최백호가 데뷔 40주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불혹, 그에게 가수 인생 40년은 어떤 의미일까. 23일 KBS 1TV '4시 뉴스집중'에 출연한 최백호가 데뷔 40주년에 대한 소회와 대표곡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최백호는 데뷔 40년을 맞은 소감을 묻자 "사실 큰 의미는 없다. 돌아보면 여러 굴곡이 있었지만 용케 잘 견뎌냈구나, 참 운이 좋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이라며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80년대부터 90년 중반까지 경제적으로 힘들어 방황도 많이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 시간들도 내 소중한 삶의 한 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최백호는 자신의 대표곡 '낭만에 대하여'를 스튜디오에서 직접 불렀다.


1995년에 발표한 '낭만에 대하여'는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국민 애창곡이다. 그러나 이 곡이 발표 직후부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니다. 앨범 발매 후 1년 반 동안은 한 달에 20장 남짓 팔리는 게 전부였다.


그런 노래가 유명해진 건 KBS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1995)에서 배우 장용이 노래를 부르면서부터이다. 그의 또 다른 노래 '길 위에서'는 배우 유동근이 KBS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2015)에서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백호의 노래는 유독 40~50대 중장년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 이유에 대해 최백호는 "'낭만에 대하여'를 만들 때가 마흔 중반이었다. 그 나이대 감정으로 곡을 만들어서 중장년층이 공감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백호는 이날 '낭만에 대하여'의 탄생 비화도 소개했다. 그는 "설거지하던 아내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내 첫사랑도 어딘가에서 저렇게 설거지를 하고 있겠지'하는 생각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백호는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1997년에 낸 데뷔곡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꼽았다.
최백호는 "직접 작사를 한 곡인데, 스무 살에 돌아가신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곡이다. 노래를 부를 때마다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딸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 '애비'도 있다.
"이 노래는 딸이 어릴 때 만든 곡"이라며 "딸이 예쁜 짓을 하면 흔히 아빠들이 하는 생각이 '얘를 어떻게 시집 보내지?'인데, 딸이 결혼할 때를 상상하며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백호는 3월 11일과 1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최근 발매한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불혹' 수록곡과 '입영 전야',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의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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