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줏대없는 대국’ 비난에 中 “유엔결의 이행할것”

입력 2017.02.24 (17:36) 수정 2017.02.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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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을 겨냥한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줏대없는 대국' 비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를 엄숙히 이행할 것이라고 대응하고 나섰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필'이라는 이름의 인물이 지난 2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기고한 '너절한 처사, 유치한 셈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실상 중국을 비판한 데 대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겅 대변인은 먼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는 것을 견지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유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한데 안보리에 통과된 북한 관련 결의를 통해 국제 사회가 북한 핵미사일 계획에 대한 반대를 명확히 표명했다"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써 중국은 엄숙하고 진지한 태도를 지속할 것이며 전면적으로 진지하게 안보리 결의를 집행할 것이고 자기가 맡은 국제 사회 의무를 잘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나온 '정필'의 기고문은 "명색이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가 주대(줏대)도 없이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도 마치도 저들의 너절한 처사가 우리의 인민생활에 영향을 주려는 것은 아니며 핵 계획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다"라며 주장했다.

중국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대국'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중국을 겨냥한 것이었다.

북한 관영 매체에 이례적으로 중국을 비판하는 글이 실린 것은 중국 당국이 최근 올해 연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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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의 ‘줏대없는 대국’ 비난에 中 “유엔결의 이행할것”
    • 입력 2017-02-24 17:36:31
    • 수정2017-02-24 18:07:29
    국제
중국 정부가 자국을 겨냥한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줏대없는 대국' 비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를 엄숙히 이행할 것이라고 대응하고 나섰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필'이라는 이름의 인물이 지난 2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기고한 '너절한 처사, 유치한 셈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실상 중국을 비판한 데 대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겅 대변인은 먼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는 것을 견지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유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한데 안보리에 통과된 북한 관련 결의를 통해 국제 사회가 북한 핵미사일 계획에 대한 반대를 명확히 표명했다"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써 중국은 엄숙하고 진지한 태도를 지속할 것이며 전면적으로 진지하게 안보리 결의를 집행할 것이고 자기가 맡은 국제 사회 의무를 잘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나온 '정필'의 기고문은 "명색이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가 주대(줏대)도 없이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도 마치도 저들의 너절한 처사가 우리의 인민생활에 영향을 주려는 것은 아니며 핵 계획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다"라며 주장했다.

중국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대국'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중국을 겨냥한 것이었다.

북한 관영 매체에 이례적으로 중국을 비판하는 글이 실린 것은 중국 당국이 최근 올해 연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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