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10년 새 3배…대책 ‘유명무실’
입력 2017.02.25 (06:53)
수정 2017.02.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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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폭행에서만 그치지 않고 목숨까지 앗아가는 아동학대 범죄가 10년 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각종 대책들이 쏟아졌는데 왜 자꾸 반복되는 걸까요?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모의 학대를 피해 한겨울, 맨발로 탈출한 11살 소녀,
숨진 지 40개월 만에 집에서 발견된 7살 소년, 공통점은 부모가 가해자였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다 핵가족화가 되고, 주변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지 한 번도 보지 못한 부모들도 많이 생기고 있어서 양육 기술의 부재나 사회 환경적인 어려움이 학대를 촉진하는…."
가정에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는 해마다 급증해 10년 동안 3배가 됐습니다.
쏟아져 나온 각종 대책들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관리가 잘 안 되는 데다, 공개를 안 하려고 버티기 일쑤입니다.
이 어린이집 학부모도 학대를 확인하기까지 3주 넘게 걸렸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학대 피해 보호자(음성변조) : "원감이 못 보여 준다 그러더라고. 그래서 112에다가 신고를 했어요. 했더니 CCTV가 작동도 잘 안 되고 비밀번호도 모르고…."
교사와 공무원 등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를 지정했지만, 실제로 신고를 한 10명 중 3명만 의무자였습니다.
학대 여부를 알기 쉬운 친인척과 이웃 등이 빠져있습니다.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 확인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인터뷰> 박형민(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과부하가 걸리는 거죠. 대책에 걸맞는 예산과 인력이 지원 돼야만 대책이 실효성 있는 것인데…."
지난해, 학대로 목숨을 잃은 아동은 확인된 숫자만 36명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보신 것처럼 폭행에서만 그치지 않고 목숨까지 앗아가는 아동학대 범죄가 10년 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각종 대책들이 쏟아졌는데 왜 자꾸 반복되는 걸까요?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모의 학대를 피해 한겨울, 맨발로 탈출한 11살 소녀,
숨진 지 40개월 만에 집에서 발견된 7살 소년, 공통점은 부모가 가해자였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다 핵가족화가 되고, 주변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지 한 번도 보지 못한 부모들도 많이 생기고 있어서 양육 기술의 부재나 사회 환경적인 어려움이 학대를 촉진하는…."
가정에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는 해마다 급증해 10년 동안 3배가 됐습니다.
쏟아져 나온 각종 대책들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관리가 잘 안 되는 데다, 공개를 안 하려고 버티기 일쑤입니다.
이 어린이집 학부모도 학대를 확인하기까지 3주 넘게 걸렸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학대 피해 보호자(음성변조) : "원감이 못 보여 준다 그러더라고. 그래서 112에다가 신고를 했어요. 했더니 CCTV가 작동도 잘 안 되고 비밀번호도 모르고…."
교사와 공무원 등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를 지정했지만, 실제로 신고를 한 10명 중 3명만 의무자였습니다.
학대 여부를 알기 쉬운 친인척과 이웃 등이 빠져있습니다.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 확인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인터뷰> 박형민(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과부하가 걸리는 거죠. 대책에 걸맞는 예산과 인력이 지원 돼야만 대책이 실효성 있는 것인데…."
지난해, 학대로 목숨을 잃은 아동은 확인된 숫자만 36명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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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학대 10년 새 3배…대책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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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02-25 07: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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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폭행에서만 그치지 않고 목숨까지 앗아가는 아동학대 범죄가 10년 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각종 대책들이 쏟아졌는데 왜 자꾸 반복되는 걸까요?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모의 학대를 피해 한겨울, 맨발로 탈출한 11살 소녀,
숨진 지 40개월 만에 집에서 발견된 7살 소년, 공통점은 부모가 가해자였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다 핵가족화가 되고, 주변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지 한 번도 보지 못한 부모들도 많이 생기고 있어서 양육 기술의 부재나 사회 환경적인 어려움이 학대를 촉진하는…."
가정에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는 해마다 급증해 10년 동안 3배가 됐습니다.
쏟아져 나온 각종 대책들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관리가 잘 안 되는 데다, 공개를 안 하려고 버티기 일쑤입니다.
이 어린이집 학부모도 학대를 확인하기까지 3주 넘게 걸렸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학대 피해 보호자(음성변조) : "원감이 못 보여 준다 그러더라고. 그래서 112에다가 신고를 했어요. 했더니 CCTV가 작동도 잘 안 되고 비밀번호도 모르고…."
교사와 공무원 등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를 지정했지만, 실제로 신고를 한 10명 중 3명만 의무자였습니다.
학대 여부를 알기 쉬운 친인척과 이웃 등이 빠져있습니다.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 확인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인터뷰> 박형민(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과부하가 걸리는 거죠. 대책에 걸맞는 예산과 인력이 지원 돼야만 대책이 실효성 있는 것인데…."
지난해, 학대로 목숨을 잃은 아동은 확인된 숫자만 36명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보신 것처럼 폭행에서만 그치지 않고 목숨까지 앗아가는 아동학대 범죄가 10년 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각종 대책들이 쏟아졌는데 왜 자꾸 반복되는 걸까요?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모의 학대를 피해 한겨울, 맨발로 탈출한 11살 소녀,
숨진 지 40개월 만에 집에서 발견된 7살 소년, 공통점은 부모가 가해자였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다 핵가족화가 되고, 주변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지 한 번도 보지 못한 부모들도 많이 생기고 있어서 양육 기술의 부재나 사회 환경적인 어려움이 학대를 촉진하는…."
가정에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는 해마다 급증해 10년 동안 3배가 됐습니다.
쏟아져 나온 각종 대책들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관리가 잘 안 되는 데다, 공개를 안 하려고 버티기 일쑤입니다.
이 어린이집 학부모도 학대를 확인하기까지 3주 넘게 걸렸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학대 피해 보호자(음성변조) : "원감이 못 보여 준다 그러더라고. 그래서 112에다가 신고를 했어요. 했더니 CCTV가 작동도 잘 안 되고 비밀번호도 모르고…."
교사와 공무원 등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를 지정했지만, 실제로 신고를 한 10명 중 3명만 의무자였습니다.
학대 여부를 알기 쉬운 친인척과 이웃 등이 빠져있습니다.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 확인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인터뷰> 박형민(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과부하가 걸리는 거죠. 대책에 걸맞는 예산과 인력이 지원 돼야만 대책이 실효성 있는 것인데…."
지난해, 학대로 목숨을 잃은 아동은 확인된 숫자만 36명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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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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